확진자 급증 우려 속 전국 초중고 개학…"걱정돼도 셀레는 등굣길"
확진자 급증 우려 속 전국 초중고 개학…"걱정돼도 셀레는 등굣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3.0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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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자율적으로 등교여부 결정…자가진단키트 나눠주며 사용법 안내
전국 초·중·고교 개학 날인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환영하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국 초·중·고교 개학 날인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환영하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만9241명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새 학기를 맞았다.

국내외 연구기관의 전망치보다 1주일가량 빠른 속도로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교육 당국은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다만, 학교별 상황에 따라 첫 2주간은 적응기간으로 정해 등교 방식을 다르게 결정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새로운 방역 및 학사체계로 새 학기를 시작하는 만큼, 교육부-시도교육청-교육지원청 핫라인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듣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이 최대한 빨리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면 등교를 하는 학교뿐 아니라 원격수업 병행을 결정한 학교도 이날은 개학일인 만큼 대부분 등교수업을 했다.

개학일인 2일 오전 울산시 북구 달천중학교에서 보건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배부한 후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연합뉴스 

교문 앞에서는 교직원이 오랜만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고, 이후 학급별로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하며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등에 대한 안내도 이뤄졌다.

각 학교는 개학을 전후로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설명, 학생이나 가족 확진 시 대응하는 법 등을 '알리미' 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서울의 한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주 2개 배부되는 키트 중 하나는 일요일 오후에, 다른 하나는 교실에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라"며 "검사하지 않아도 등교 중지는 아니지만, 선제검사 취지에 맞춰 학교의 일정대로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학교는 검사 방법을 설명하면서 "교육부 방침에 따라 키트 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고"라고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인터넷 맘카페 등에는 "학교에서 전날 저녁에 검사한 키트를 학교에 가져오라고 했다", "음성인 키트 사진을 찍어 담임교사에게 문자로 전송하라는 공지를 학교로부터 받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자가검사는 의무가 아니라 자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면 등교를 결정한 학교 수나 등교율 등은 당장은 집계가 어렵고, 개별 학교 현황을 취합해 다음주 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 당국은 설명했다.

등교 첫날인데다 확진자 집계, 키트 배부 등의 업무까지 겹쳐 현장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학교에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있는 상황인데다 새 학기 업무도 많다"며 "학교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까지는 감내해야 하지만, 질병 당국이나 교육부·교육청이 해야 할 일까지 맡겨버리니 답답하다는 현장 의견이 많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유·초·중·고 학생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주 2회 제공해 등교 전 집에서 검사하도록 권고하고 학교별 접촉자 자체 조사를 하는 등 학교 자율 방역 체계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이 등교하지 못할 경우 출석인정 결석 처리가 되며, 학급 단위 이상 원격수업에 참여하면 출석으로 처리된다.

오는 13일까지는 학생의 동거인이 확진되는 경우 미접종 학생이라면 7일간 등교가 중지되지만, 14일 이후부터는 동거인이 확진되더라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이 수동감시자로 지정돼 등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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