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특별한 자원봉사로 선한 영향력 펼치는 대학생들
[쉬운말뉴스] 특별한 자원봉사로 선한 영향력 펼치는 대학생들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2.03.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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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돌봄·불평등 등 다양한 주제에 좋은 생각 담아 봉사
소상공인과 협력해 다회용컵 순환 프로젝트를 실시한 TOGO그린팀.
소상공인과 협력해 다회용컵 순환 프로젝트를 실시한 TOGO그린팀.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덕성여자대학교 약학과에 재학 중인 이보배(27) 학생은 작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아이돌 '약탄소녀단'을 만들었다. 약을 만들 때 나오는 탄소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약탄소녀단'을 만든 이유다.  

'약탄소녀단'은 약국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약통을 모아 숲 모양의 열쇠고리로 다시 만들고, 이를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도전 미션에 참여한 사람에게 나눠줘서 사람들과 약을 만드는 회사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약국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약통을 수거하는 약탄소녀단팀.
약국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약통을 수거하는 약탄소녀단팀. ⓒ 서울시

약탄소녀단은 어떤 활동을 할지부터 어떤 기관과 함께할지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발로 뛰며 찾아냈다. 약국의 도움을 받기 위해 도봉구와 강북구의 약사 모임에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재활용품을 사용해 물건을 만드는 곳을 찾아 자신들이 활동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실제로 약탄소녀단 활동을 하면서 만든 재활용품 제품을 판매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서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은상을 받기도 했다. 창업경진대회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돕기 위한 대회다.

이보배 학생은 "그동안 약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준비하느라 다양한 활동을 해보지 못해서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예전에는 두려운 생각과 걱정 때문에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것을 망설였는데 기획봉사 활동을 통해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2018년부터 대학생이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로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계획을 짜서 활동하는 '서울동행 기획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동행 기획봉사는 청년의 입장에서 봉사활동의 주제를 찾고 직접 실천해보며 다양한 생각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기회다. 센터는 학생들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돈을 나눠주고, 활동을 통해 배우고 깨달으면서 대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년에는 64개의 팀이 기획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환경·돌봄·차별·불평등·소외·무관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이 이뤄졌고, 특히 많은 팀이 환경 문제와 노인·장애인·아동 등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과 관련된 봉사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대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이 담겨 있었다. 팀들의 활동내용은 서울동행 인터넷 홈페이지의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각장애 아동과 함께 그림 교육을 진행하는 H’th팀
청각장애 아동과 함께 그림 교육을 진행하는 H’th팀. ⓒ 서울시

'서울동행 멘토링' 활동을 통해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멘토링 활동이란, 어던 분야에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말을 주고 가르치는 일을 말한다.

평소 장애인과 관련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양지모 학생은 특수학교인 서울동천학교에서 공부를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매주 학생들과 만나며 진심으로 감정을 나누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특수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은 대학교에 다니는 장애인 학생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생각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양지모 학생은 대학교 봉사동아리와 힘을 합쳐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있는 장애인 학생들을 도와줬다. 

또 비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학교의 도움으로 학생단체를 만들어 더 많은 활동을 하기로 했다. 

양지모 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대학에 직접 가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수업을 하며 대학 생활을 했다. 스스로 멈춰 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작한 봉사활동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갈 힘을 줬다"고 말했다. 

또 "봉사활동이 없었다면 장애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몰랐을텐데, 서울동행 활동이 중요한 것을 알려줬다. 많은 사람들에게 착하고, 좋은 친구가 돼주는 게 목표인데 앞으로도 대학생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동행 멘토링 활동은 2009년부터 시작해 매년 1만여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2021년 서울시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다양한 센터 등 390개의 장소에서 5133명이 활동했다. 

대학생들은 공부를 도와주는 것 말고도 청소년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멘토링 활동은 인터넷 수업으로 지친 대학생과 청소년 모두에게 진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김화진 청년사업팀 팀장은 "코로나 때문에 대학생들은 방에서 나와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 나누는 활동을 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대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자신이 계획을 짜서 활동하는 일들을 더 많이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https://www.seoul.go.kr/news/news_report.do#view/357454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김수연, 경기도 하남시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송인호 휴먼에이드포스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봉사코치 
이보배 휴먼에이드포스트 객원기자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편집
정진숙 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장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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