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새 줄어들지만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공예품'
쓰임새 줄어들지만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공예품'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2.03.07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공예박물관, 풀과 짚 공예품 전시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
다양한 초경공예품이 전시된 전시장 내부 모습. ⓒ 송인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일부터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 땅의 풀로 엮는 초경공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초경(草莖)'은 한자어 풀 '초'에 줄기 '경'을 합한 말로, '초경공예'는 풀과 짚, 덩굴, 나무껍질 등을 가지고 꼬거나 엮거나 짜거나 이어서 만든 공예품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라나는 풀로 만들어낸 지게·짚신에서부터 도롱이 같은 옷, 곡식을 저장하는 바구니와 채독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공예품을 소개한다.

갈대로 엮어 만든 여러 가지 빗자루들. ⓒ 송인호 수습기자
갈대로 엮어 만든 여러 가지 빗자루들. ⓒ 송인호 수습기자

이 전시는 △의(衣) △식(食) △주(住)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선보인다. 

의(衣) 코너에서는 비옷이자 방한복으로 입었던 도롱이를 소개하는데, 특히 제주도 띠(새)와 억새 속잎(미)으로 만든 독특한 짜임의 우장(비를 피하기 위해 입었던 복장)을 보여준다. 

담양에서 나오는 대로 만든 채상. 채상은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색칠한 후 무늬를 살려 엮어 만든 상자를 말한다. ⓒ 송인호 수습기자
담양에서 나오는 대로 만든 채상. 채상은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색칠한 후 무늬대로 엮어 만든 상자를 말한다. ⓒ 송인호 수습기자

식(食) 코너에서는 곡식을 저장하는 우리 전통 농구 섬과 농작물을 말리고 보관하던 채독과 채반, 바구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주(住) 코너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조대용 선생이 통영산 대오리를 촘촘하고 가늘게 뽑아 고운 명주실로 엮어 만든 발과 장례식에 자주 등장하는 용문석(용의 무늬를 수놓은 왕골 돗자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과 장인들의 제작도구들도 전시되어 있다.  ⓒ 송인호 수습기자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과 장인들의 제작도구들도 전시되어 있다. ⓒ 송인호 수습기자

특히 각 지역의 초경공예 장인들이 풀과 짚 등 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영상과 장인들의 제작도구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는 8월28일까지 열린다.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