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이재민·소방대원에 응원과 도움 손길 이어져
강원 산불 이재민·소방대원에 응원과 도움 손길 이어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3.0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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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현장 곳곳서 온정 물결…햄버거 무상 제공에 짜장면 급식 봉사도
강원 동해시에서 불에 탄 집터를 돌아보는 노부부.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동해·삼척 등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5일째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갑작스런 재해로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과 메케한 연기와 강풍이 몰아친 열악한 환경에도 현장에서 불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울진에서 발화한 산불이 번져 5일째 진화작업이 한창인 삼척의 산불 현장 진화를 위해 투입된 소방대원에게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네요. 지치지 마시고 조심히 끝내길 기도할게요"라고 손글씨로 적은 응원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 메시지는 지난 7일 낮 산불 현장 인근 햄버거집 주인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해주는 소방대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햄버거 포장지에 적힌 글이다.

산림 80ha가 소실된 영월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3명의 익명 기부자가 소방서를 찾아 기부 물품을 주고 가는 따뜻한 손길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께 익명의 기부자가 음료와 간식을 전달한 데 이어 오전 10시 50분에는 음료수를 쌓아놓고 사라졌다. 
 앞서 오전 4시 30분께는 누군가 소방서 1층 후문 입구에 빵 140개를 놓고 갔다. 이들은 "산불로 고생하시는 소방공무원에게 감사하다"며 "드시면서 힘내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경북 도내 지자체와 농민단체, 공동모금회 등이 연일 재해 지역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50개 단체, 1천7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울진 전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의용소방대가 산불 진화에 힘쓰는가 하면, 산불 현장지휘소 인근 통합자원봉사지원단에서는 새마을회, 여성자원봉사회 등이 도시락과 지원물자 세트를 만들어 산불진화 인력 4천여 명을 돕고 있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대 산불 현장 진화작업 중인 소방대원들. ⓒ 연합뉴스

한편, 강원적십자사는 이번 삼척, 강릉, 동해 일대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한 재난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각 지역에 이재민 구호시설을 설치하고 대피소마다 적십자 봉사원을 파견했다.

또 산불 진화인력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벌이고 있다. 직원과 봉사원을 포함해 500여 명이 3일간 삼척 2천255명, 동해 870명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을 했다.

긴급구호품 지원 및 재난구호센터 등을 통해 재난구호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 울진읍의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 ⓒ 연합뉴스

강원도 사랑의열매는 산불피해 지원 특별모금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달 말까지 기부는 특별모금 전용계좌(농협 301-0156-1823-31, 강원도공동모금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특별모금을 통해 마련한 성금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피해자 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동행 봉사단 '사랑의 짜장차' 급식 봉사 장면. ⓒ 연합뉴스

강원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종교나 문화예술 단체 등 민간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사 영산불교대학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 1억180만 원을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현지사 영산불교대학 학생 일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성금을 전해왔다.

앞서 지난 6일 춘천지역에서 공연예술을 하는 4개 단체도 성금을 마련, 온정 나눔에 동참했다.

춘천마임축제, 춘천인형극제, 춘천연극제, 사단법인 프로덕션 도모 등 춘천지역 공연예술 4개 단체는 산불피해 이재민에게 4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강원도가 오전까지 집계한 도시락과 생수, 컵라면, 간식 등 생필품과 식료품은 2만1천500점, 담요 1천400여장, 구호키트 415세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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