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익스프레스' 시리즈 낸 과학 그래픽노블 작가 조진호
[기자가 만난 사람] '익스프레스' 시리즈 낸 과학 그래픽노블 작가 조진호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2.03.1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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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과학지식 전달 벗어나 캐릭터와 스토리에 생동감 불어넣어” 
과학 '그래픽노블' 작가 조진호 씨.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4일 과학 '그래픽노블' 작가 조진호 씨를 만났다. '그래픽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로, 만화처럼 그림이 있지만, 소설적 구성을 가진 작품을 말한다. 작가 조진호 씨는 대학교에서 생물교육과를 전공하고, 게임개발회사 '제이인터렉티브'를 설립, 게임 개발자로 일했는가 하면, 민족사관고등학교 생물교사로 근무하며 틈틈이 재미있고 모험 넘치는 과학 그래픽노블 《그래비티 익스프레스》(어메이징 그래비티), 《게놈 익스프레스》, 《아톰 익스프레스》, 《에볼루션 익스프레스》를 썼다. 특히 첫 작품 《어메이징 그래비티》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교양도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부분을 수상해 화제를 낳았다.
조진호 작가는 일반적으로 어렵게 여기는 과학적 지식을 흥미로운 스토리와 만화 형식의 그래픽노블로 우리를 흥미진진한 과학적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 감사합니다. 제가 작가님의 《그래비티 익스프레스》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처음에 읽은 뒤로 계속 '익스프레스' 시리즈를 읽으면서 작가님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먼저, 과학을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처음에 거창한 아이디어나 계획이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고, 제가 IT 관련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0년에 민족사관학교 과학교사로 가게 되었어요. 교사 2~3년차가 되어 그곳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잉여시간이 생기자 좀이 쑤시더라고요.(웃음) 교직생활을 하기 전에는 굉장히 바쁘게 살았거든요. 그래서 '뭔가 만들어야겠다', '책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일반 책을 쓰려고 했는데 점차 '그림이 들어가는 책을 써보자'는 생각으로 발전했어요. 그러다가 국어교사이자 웹툰작가인 제 동생과 이야기를 나눴더니 '만화로 그려보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그래서 과학만화책을 쓰게 되었죠. 
처음에는 작업을 하면서 자꾸 게을러지더라고요. 진도가 빨리 안 나가고요. 그래서 먼저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마감시한을 만들어놓기로 마음 먹었어요. 서너 군데 출판사에 연락해 출판기획서를 내고 결국 궁리출판사와 계약을 했어요. 계약서를 쓰고 마감시한을 정하니까 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첫 번째로 《어메이징 그래비티》라는 책을 냈어요. 1년 넘게 걸려서 마무리해서 출간하게 되었어요. 그 책이 나오고 나름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여러 곳에서 상도 많이 받고요. '이게 뭔일인가?(웃음) 비현실적이다. 작가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책을 써본 적도 없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성취감이 컸죠. 그래서 계속 책을 쓰게 된 거예요.   

 

"과학만화가, 흥미진진한 과학여행 안내하는 길잡이"

◆ '익스프레스' 시리즈는 과학자와 철학자가 함께 기차여행을 하며 과학의 원리를 찾아 떠나는 내용인데요,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셨나요?

◇ 처음에 나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과학적 지식을 잘 정리해서 전달해주는 과학교양서는 많이 나와 있지만, 그런 책에는 과학자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과학자들이 실제 했을 법한 생각이나 과학자들이 좌절하거나 실패했던 경험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잖아요. 과학자들의 생각이 지금 결과적으로 다 옳은 것은 아니니까 말이죠. 그래서 과학자들의 생각, 좌절한 감정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거기다 만화책으로 만들면 캐릭터들이 사니까 그것이 가능할 것 같았고요. 과학사를 보면 생각에서 생각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 장치로서 만화에서 구상한 것은 기차를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의 콘셉트를 잡게 된 것이죠. 만화책은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니까 이야기를 전개하기가 자유롭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몰입감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죠. 독자가 과학자들을 따라간다는 콘셉트로, 제가 화자로 등장하죠. 저의 캐릭터도 등장하긴 하지만, 그 비중은 그리 크지 않고 관찰자라는 느낌으로 스토리를 구성했어요.   

조진호 작가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선우 사진기자

◆ 작가님이 책을 쓰는 과정이 알고 싶습니다. 주제 설정, 스토리 구성, 일러스트 등을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하는지요? 

◇ 먼저 주제를 정해야 되겠죠. 중력, 유전자, 원자 이런 식으로 주제를 정해요. 처음에는 중력 얘기를 썼는데 반응이 좋으니까 시리즈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제 생각에 과학에서 중요하면서도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주제를 선정해요. 그다음 그 주제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하죠. 제 책 뒤에 보면 '참고도서 목록'이 있는데, 실제로 제가 읽은 책들이거든요. 그렇게 공부를 충분히 한 뒤 그 주제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저 스스로 그 내용을 정리·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런 다음에 책을 쓰는 형식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책쓰기 방식인데 저는 형식이 만화잖아요. 따라서 만화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그다음 과정이에요. 스토리를 만들 때는 단순히 시간순으로 설명하면 재미없어요. 그래서 간혹 시간을 거슬러가기도 하고, 어떤 인물과 어떤 인물을 서로 만나게 하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요. 공부를 하면서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지죠. 그런 다음 콘티(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필요한 요소를 종이에 연속적으로 그린 그림)를 만들어요. 스토리라인대로 콘티 작업을 하는 거죠. 만화이기 때문에 대화도 많이 등장하고, 은유적인 표현도 많고 만화책이니까 재미 위주의 코믹한 부분도 넣어 콘티 작업을 해요. 여기까지가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다음에는 콘티대로 실제 그림을 그리는 작화 과정인데 그것도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작화 후 선을 정리하고, 채색과 교정을 해야 해요. 무엇보다 만화는 나중에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콘티 작업을 할 때 신중해야 해요. 이런 과정을 거쳐 책이 마무리되죠. 


◆ 책을 쓸 때 과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고 만화 구상도 필요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작업이라고 생각되는데, 모든 일을 작가님 혼자서 하나요? 아니면 제작팀이 따로 있나요?

◇ 저는 혼자 작업해요. 제 생각에 책 한 권이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0시간이라고 하면 그 중에 60시간 정도는 '콘티 작업'에, 나머지 40시간은 작화 작업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콘티 작업은 만화 제작의 핵심이라 누가 대신해줄 수는 없어요. 또 제 책은 일반 만화와 달리 과학적인 그래픽들이 많이 들어가서 작화도 사실 어려워요. 현재 다른 사람이 참여한다면 채색 정도밖에 없어서 획기적으로 시간을 줄이기는 힘들어요. 그런 이유로 제가 혼자 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저도 고민 중이에요. 책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좀 줄여서 책이 더 자주 나오게 하고 싶거든요.


◆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느 정도 걸리시나요? 

◇ 지금까지 나온 4권 모두, 저의 시간을 오로지 책을 만드는 데만 쏟은 건 아니에요. 교사나 다른 직업 등 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작업했어요. 한 권당 1년 6개월 정도 걸렸어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걸린 셈이죠.   
 

작가 조진호의 과학그래픽 노블 '익스프레스' 시리즈. 순서는 '게놈 익스프레스', '그래비티 익스프레스' , '아톰 익스프레스', '에볼루션 익스프레스'가 있다. ⓒ 위즈덤하우스
작가 조진호의 과학그래픽 노블 '익스프레스' 시리즈.  ⓒ 위즈덤하우스

◆ 작가님에게 영감을 준 그래픽노블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 수학자 버트 러셀의 생애를 그린 《로지 코믹스》라는 그래픽노블 만화예요. 이 책의 영향을 받아 제 책도 그것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어요. 


◆ 저는 《익스프레스》 시리즈 가운데 《아톰 익스프레스》가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시리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무엇인가요?

◇ 그건 진짜 고르기 힘든데요.(웃음) 다 애착을 갖고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첫 번째 책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고를게요. 

 

"중고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과학 지식과 정보 한가득"

◆ 책을 읽으면서 과학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작가님은 책을 쓰실 때 독자를 미리 생각하고 쓰시나요? 

◇ 그런 건 없었는데요, 예상은 했죠. 어린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제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최소 중학생 이상, 주로 성인들이 읽는 것 같아요. 제 희망은 중고등 학생들이 많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책의 시리즈 이름을  '익스프레스'로 붙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 맨 처음에 나온 책은 《어메이징 그래비티》였어요. 그런데 제가 두 번째 책부터는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출간을 하기로 해서 시리즈 이름을 정해야 했어요. 그때 고민하다가 제 책을 보면 기차 같은 탈것들이 많이 나와요. 그런 점을 따져보니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때 SNS를 통해 설문조사도 했었는데 '익스프레스'가 좋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어요.  

작가 조진호는 유전자, 원자, 우주, 생명을 주제로한 과학그래픽노블을 쓰고 그리셨다. ⓒ 유선우사진기자
조진호 작가는 과학 그래픽노블로 우리를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 유선우 사진기자

◆ 책 속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어떻게 만드시나요? 

◇ 스토리를 만들다보면 등장인물, 캐릭터의 윤곽이 잡혀요. 과학자들에 대해 찾고 알아보면서 실제 그 과학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성격은 어땠는지 등을 조사해요. 가능하면 그렇게 알아낸 것을 만화 캐릭터에 충실히 반영해요. 예를 들어, 뉴턴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사교적인 사람이 아니라 외톨이같은 은둔자형이고, 상당히 괴팍하고 신경이 날카롭고 좀 까다로운 사람이에요. 그러면 그 캐릭터도 그렇게 그려져야겠죠. 외모를 그런 성격을 보여주는 식으로 디자인해요. 그 사람의 말투나 행동도 그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도록 표현하고요. 어떤 과학자들은 자료가 충분한데 어떤 과학자는 자료가 없어요. 플라톤이 어떤 성격이었는지는 자료가 없더군요. 그래서 하기 어려운 것들은 그냥 참조해요. 예를 들어 플라톤은 '웃기고 뚱뚱하고 낙관적이고 호탕한 아저씨'라고 설정하고 설정한 대로 그리는 식이죠. 그런 성격을 잘 표현하는 캐릭터로 만드는 것은 약간 창작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어요.  

◆ 글을 쓰다가 힘들 땐 어떻게 하시나요? 

◇ 항상 힘든데요.(웃음) 힘들다고 도피하면, 일이 안 된다고 일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출간이 늦어지겠죠. 그럼 고통의 시간이 계속 늘어나요. 그럼 망하는 지름길이죠.(웃음) 그렇기 때문에 힘들 때는 그냥 하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이에요. 힘들어도 진도가 나가다보면 덜 힘들어지고, 언젠가는 끝이 보이죠. 그냥 꾸준하게 하는 게 제일 낫고 여기에 어느 정도의 행운이 필요한데, 주변이 행복한 상황이면 더욱 좋죠.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길"

◆ 전에 게임회사를 운영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게임 만드는 것과 과학만화책을 쓰는 것은 서로 닮은 점이 있나요? 

◇ 닮은 점이 있어요. 둘 다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니까요. 게임도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들어간 종합예술이라고들 하거든요.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만화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만화 역시 글도 써야지, 그림도 그려야지, 연출도 해야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필요하죠. 저는 게임 회사에서 10년 일했는데 아마 그 경험이 익스프레스 시리즈에 많이 들어가 있을 거예요. 요즘에는 책이나 만화가 영화나 드라마 또는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확장되죠. 제 책 《게놈 익스프레스》도 연극으로 만들어져 공연해서 나름 성공을 거두었어요.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연극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 확장성이 참 좋은 것 같아요. 

◆ 이 책을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은 계획이 있으신가요?  

◇ 저야 당연히 계획이 있죠. 제가 쓴 책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업계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제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어요. 《게놈 익스프레스》로 연극 쪽에서 연락이 왔을 때도 연극이 만들어질 때까지 제가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저도 희망사항이에요.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다큐멘터리 형식 등 만들어지면 너무 좋죠. 

 

인터뷰를 끝내고 조진호 작가와 기자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유선우 사진기자

◆ 다음 작품 《퀀텀 익스프레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미리 '퀀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줄 수 있나요?  

◇ 《퀀텀 익스프레스》는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인데요, 양자역학은 1900년대 초반에 태동한 현대 물리학의 정점에 있는 분야죠. 1900년대 《아톰 익스프레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보면 돼요. 그래서 1900년대 초반부터 1950년대까지 40여년 동안 벌어지는 과학적 사건들이 주된 배경이에요. 우리가 아는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죠. 기존의 고전 물리학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생겼고, 그것을 해석하고 설명하기 위해 양자역학이 만들어진 것인데, 이 영역이 상당히 재미있고 심오한 분야예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자유분방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탄생한 과학이니까요. 
 
◆ 저는 클래식을 좋아하는데요,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작가님처럼 그래픽노블로 클래식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쓰는 데 도움이 될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클래식에서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만화에서 기대하는 것은 내용적인 지식도 있지만, 어차피 만화에는 일반 책처럼 내용을 아주 밀도있게 집어넣을 순 없어요. 만화의 장점은 생동감이 있다는 거예요. 거기에 등장인물이 있고, 대화, 표정으로써 감정 전달이 된다는 점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신경써서 만화스럽게 하는 게 중요하죠. 만화는 스토리를 따라가잖아요, 그게 만화의 장점인데 클래식 만화라고 해도 그 장점을 잃어버리지 말아야겠죠. 

자신의 책을 읽어준 팬들을 만나면 책 쓴 보람을 느낀다는 조진호 작가는 자신처럼 책을 쓰고 싶어하는 기자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의 다음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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