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누구에게나 열린 '모두의 화장실' 설치
성공회대, 누구에게나 열린 '모두의 화장실' 설치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3.17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 유무, 성별 구분 없는 '성중립 화장실'로도 불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화장실'이 우리나라 대학 중 처음으로 성공회대에 설치됐다.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여자나 남자, 아이 동반 보호자 등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화장실'이 우리나라 대학 중 처음으로 성공회대에 설치됐다.

성공회대학 본부와 37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총학 비대위)는 지난 16일 성공회대 강의동으로 쓰이는 새천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건물 지하 1층에 모두의 화장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성중립 화장실'이라고도 불리는 모두의 화장실은 세면대와 양변기 등 화장실에 필요한 기능을 한 공간에 갖춰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 '남녀공용 화장실' 대신 '모두의 화장실'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는 성소수자를 배려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별다른 이용 제한을 두지 않는 일반 가정집이나 비행기 내 화장실 개념과 비슷하다.

이번에 성공회대에 설치된 모두의 화장실은 넓은 공간 전체가 일반 화장실 '한 칸'처럼 구성됐다. 음성지원과 자동문, 점자블록, 각도 거울 등 장애인 편의기능을 갖췄으며, 유아용 변기 커버와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 장치 등도 있다.

대학에서는 최초지만, 이런 형태의 화장실은 이미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서울혁신파크 및 시민단체 등에 설치되어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공공기관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