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리하게 아이 돌본다…육아편의 공간 디자인 개발
누구나 편리하게 아이 돌본다…육아편의 공간 디자인 개발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3.2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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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보건소, 서울공예박물관에 유니버설 디자인 공간 시범운영
육아편의 공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사례. 다목적 발판과 옷걸이를 설치했다.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가 영유아와 함께 공공시설을 찾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육아편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모델을 개발했다.

유니버설(‘일반적이고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이라는 뜻) 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유무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이 디자인을 공공청사, 문화‧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 형태의 책자와 e-Book으로 만들었다.

민간시설과 공공시설의 육아편의공간 사용자의 의견. ⓒ 서울시

시는 유니버설 디자인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고 △수유·이유 공간 △배변 공간 △휴게·놀이 공간 등 육아편의 공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하고, 영유아 보호자들이 자주 겪는 불편사항과 영유아의 시기별 발달 특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단순 돌봄 공간이었던 기존 수유실에서 아이에게 이유식도 먹이고, 임산부와 아기가 휴식을 취하며, 둘째를 수유 중일 때 첫째 아이가 옆에서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남성, 장애인, 외국인, 돌봄 종사자 등 육아 보호자라면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큰 보호자를 위해 주방 하부 공간을 비워서 휠체어나 의자를 둘 수 있게 하고, 아이를 안아 올리지 않고 쉽게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도록 다목적 발판을 설치했다. 짐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도 높이에 따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보호자 유형을 반영했다. 

육아편의공간 시범 적용 사례(위:구로구보건소, 아래:서울공예박물관). ⓒ 서울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21년 공모를 통해 시범 대상지 두 곳, 구로구 보건소(복지시설)과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문화시설)을 선정해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을 자문한 장영호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는 “최근 육아와 돌봄 주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여성을 주 이용자로 고려하던 수유실은 가족 구성원과 돌봄 종사자 등 육아 보호자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육아편의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의 필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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