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예방…대한치주과학회, '잇몸의 날' 행사 개최
칫솔질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예방…대한치주과학회, '잇몸의 날' 행사 개최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3.24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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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내 세균과 급성심근경색 일으키는 혈전 내 세균 연관성 밝혀
24일 '건강한 잇몸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잇몸의 날' 캠페인 장면.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대한치주과학회가 '잇몸의 날'(3월24일)을 맞아 구강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 달라고 일반인들에게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스케일링 등 정기적인 잇몸 관리를 통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심부전과 같은 생명에 직결되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강 위생과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와 치주과 이효정 교수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이 교수와 함께 심혈관질환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24만명을 9년 반 동안 추적한 결과, 하루 2회 이상의 칫솔질과 연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각각 9%와 14%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심장 혈관의 단면이 모두 막힌 심근경색 환자 사례를 소개하며 구강 내 세균과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혈전 내 세균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심혈관질환과 연관된 특정 세균에 대한 연구를 확장하면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교수는 "잇몸 관리를 통해 주요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구강 내의 만성 염증이 전신의 염증을 유발해 심혈관 질환 등을 악화할 수 있다고 추정해왔다. 구강 내 세균이 혈관 안으로 직접 침투해 동맥경화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한치주과학회는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을 안내했다. 수칙은 '하루에 세(3)번 이상 칫솔질', '일 년에 두(2) 번 스케일링', '사(4)이사이 치간칫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회는 식사 후와 자기 전에 구석구석 이를 닦고, 일년에 2회 이상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 등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칫솔질 뿐만 아니라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으로 잇몸 사이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를 담아 3월24일을 '잇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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