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3.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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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월 말까지 완전 철거후 서울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
성수동 삼표레미콘 현장.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성수동 ㈜삼표산업의 레미콘 공장이 오는 6월 말까지 완전 철거된다. 공장 가동 44년 만이다. 

삼표 레미콘 공장은 서울의 건설 현장으로 레미콘을 빠르게 공급해왔다. 이후 지역의 변화와 발전으로 공장 철거는 오랜 숙원 사업이 되었다.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철거 부지에는 애초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와 삼표산업은 더 논의를 거쳐 새로운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제2공장에 이어 제1공장 순으로 해체공사를 진행해 6월30일까지 완전 철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협약을 맺은 이후 5년 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거쳐 시민과 약속한 철거 기한을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철거에 따른 제반여건 해결의 어려움으로 협상 이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4자 간 긴밀한 실무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올해 1월 ㈜삼표산업이 제안하고 서울시 등 3개 기관이 수용해 당초 시가 강제수용 후 공원화하는 계획을 ㈜삼표산업이 매입 후 자진철거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4개 기관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끝에, 토지소유자인 ㈜현대제철이 ㈜삼표산업의 토지매입 제안을 수용했고, 서울시와 성동구도 공장 철거를 전제로 한 부지 활용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해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표산업과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삼표레미콘 공장철거를 위한 협의 및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 약속 사항을 이행한다는 큰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성동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연경관을 고려한 최적의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서울숲과 조화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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