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작은 플라스틱만 안 써도 플라스틱 없는 세상 앞당긴다
[카드] 작은 플라스틱만 안 써도 플라스틱 없는 세상 앞당긴다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2.03.2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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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면 철저한 분리배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분리배출을 열심히 해도 재활용이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들은 명확한 배출 기준이 없어 탈플라스틱을 실천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들은 △빨대 반납 운동 △스팸 뚜껑 어택(Attack) △케이크 빵칼 아웃 등으로 플라스틱을 안 쓰거나 거부하는 운동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런 운동은 분리배출이 어렵거나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모아 해당 기업의 고객센터로 보내는 캠페인들이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지적에 기업들도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생산라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아예 없애겠다는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작년 9월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기 위해 진행한 환경운동연합의 ‘플라스틱 트레이(받침) 제로 캠페인’ 결과, 7개 제과업체 모두가 트레이를 제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페트병 ‘뚜껑’, 종이팩에 붙은 ‘빨대’, 배달용기 뜯기용 ‘실링칼’, 식빵 비닐 묶는 ‘클립’ 피자뚜껑 바쳐주는 ‘피자 세이버’ 등 보다 작은 플라스틱들은 도대체 어떻게 버려야 할까? 아무리 작아도 플라스틱이니 분리배출해야 할까? 아니면 재활용이 어려우니 일반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려야 할까? 이런 작은 플라스틱들은 상황에 따라 버리는 방법이 다르다. 

먼저 페트병 뚜껑을 보자.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페트병 뚜껑은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처럼 플라스틱 수거함에 따로 모아 배출할 경우 페트병을 찌그러뜨린 후 뚜껑을 닫아버리면 된다. 하지만 낱개로 배출하면 재활용이 안 되므로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뚜껑만 모아서 기부받는 곳에 가져다줄 것을 권한다.  

최근 배달음식과 함께 사용량이 증가한 실링칼은 어떨까. 이것 역시 단독주택이나 상가처럼 재활용품을 통합배출할 경우 폐기물 선별소에서 일일이 골라 분류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종량제봉투에 버릴 것을 권한다. 실링칼뿐 아니라 빵 비닐을 고정하는 클립 등 우리 생활 속 작은 플라스틱 제품은 모두 마찬가지다. 

다만 재활용이 어렵다고 알려진 빨대는 안에 이물질이 끼일 수도 있으므로 무조건 종량제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관계자들은 현재 분리수거 시스템과 선별장 여건상 작은 플라스틱의 분리배출 방식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처럼 분리배출이 헷갈리고 재활용도 어려운 작은 프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확한 정부 지침과 분리배출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작은 플라스틱까지 선별할 수 있는 선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것과 지자체별로 통일된 선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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