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
  • 송창진기자
  • 승인 2022.04.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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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연주 통해 우크라이나에 평화와 위로가 전달되기를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기 변주곡. ⓒ 서울시립교향악단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기 변주곡' 공연 포스터. ⓒ 서울시립교향악단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기 변주곡'을 관람했다. 

핀란드 출신의 음악가 오스모 벤스케는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이다.
그는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관객들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는 우리 모두를 포함한 전 세계에 큰 재앙이기에 저희는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하는 것으로 이 콘서트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의 말이 끝나자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다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에 안타까운 비극이 일어났다. 이후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해외 곳곳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연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 연주가 끝난 후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관현악곡 <전설>이 이어졌다. <전설>은 시벨리우스가 1892년에 작곡한 곡으로 핀란드의 고대 민담에 나오는 '칼레발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서 썼다. 현악기의 현란하고 편안한 선율과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음색이 더해진 곡이다 . 

서울시향과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커튼콜. ⓒ 송창진기자
서울시향과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커튼콜. ⓒ 송창진기자

다음으로 이탈리아의 바이올리스트 아구스틴 하델리히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현대음악 작곡가 토마스 아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동심원의 길>,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아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의 뛰어난 기교와 다양한 타악기와의 멋진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장조는 모차르트가 19세 때 작곡한 협주곡으로, 2대의 호른과 오보에, 현악기로 구성되며 마지막 3악장 론도(중심 주제를 반복해서 연주하는 형식)의 멜로디가 귓가를 맴돌게 했다.

2부 마지막 곡은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알려진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다. 이 곡은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14개의 변주 속에 이니셜로 숨겨진 수수께끼 인물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9변주 '님로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희망과 평화가 깃드는 느낌을 주는 곡이다. '님로드'는 영화 <덩케르크>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위로가 전달되기를,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끝나기를 희망한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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