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돕는다…전국 첫 실태조사도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돕는다…전국 첫 실태조사도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4.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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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리·심리상담 등 참여한 청년 1인당 20만원 인센티브 지급
서울시가 고립청년과 은둔청년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아이클릭아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는 구직 포기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청년'과 집에만 머무는 '은둔청년' 1,200명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고립·은둔청년 298명을 지원한 서울시는 올해에는 지원 대상을 약 4배로 대폭 늘렸다. 지난해 신청 접수 과정에서 지원 규모(200명)의 3배가 넘는 717명이 신청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많다고 보고 올해 지원 규모를 늘린 것이다.

고립청년은 타인과의 관계망이 없거나 사회적 관계망에서 고립감(고독감·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청년을 말한다. 은둔청년은 학교나 사회에 나가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가족 이외의 친한 인간관계가 없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인 청년을 이른다.

시는 올해 지원 대상인 고립청년 1,000명에게 지난해 개발한 '사회적 고립척도'를 활용해 개개인의 고립 정도에 따라 6개 프로그램 중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밀착 상담 △사례관리(생활 관리, 과정 모니터링) △자신감 회복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등이다.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청년에게는 1인당 20만원의 인센티브도 준다.

은둔청년 200명에게는 청년끼리 함께 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소통 방법을 익히는 '공동생활'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또 전문가의 △심리상담 △미술치료 △신체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실태조사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벌인다.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이달 중 조사에 착수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생활 실태와 특성 등 정확한 현황을 파악해 종합적·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립청년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11일부터 연말까지 워크넷 홈페이지(www.work.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은둔청년 지원사업은 11일부터 서울청년포털(youth.seoul.go.kr) 및 전화(☎ 02-6494-2030), 방문(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족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 전화 또는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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