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누오바 오페라단, 팔리아치 &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누오바 오페라단, 팔리아치 &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2.05.1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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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서민들의 이야기
누오바 오페라단의 오페라 '팔리아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송창진기자 
오페라 '팔리아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커튼콜. ⓒ 송창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올해 '2022 제3회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누오바 오페라단이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마스카니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1부 <팔리아치>와 2부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는 성악가 △이우연, 이다미 (소프라노) △ 손혜은 (메조소프라노) △신진희 (알토) △ 오상택, 원유대 (테너)  △ 제상철, 백진호, 우범식 (바리톤), 위너오페라합창단, 아름불휘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하고, 지휘자 양진모가 지휘한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출연했다.  

이탈리아의 베리스모 오페라 <팔리아치>와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사실적인 내용을 다루는 베리스모 오페라다. 

베리스모는 이탈리아어로 '사실주의(Verismo)'를 뜻하며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오페라는 허황된 낭만주의에 반대해 현실을 반영하는 사실주의 또는 자연주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사실적인 내용, 사랑과 배신, 그리고 실제적인 사건을 다루는 것이다. 이전까지 오페라는 주로 신화나 전설, 왕실과 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베리스모 오페라는 사실주의 오페라는 서민들의 실제 삶을 담았다.  

그래서 가난 치정 살인 등을 소재로 인간의 추악함과 잔학성을 솔직히 표현한다. 독일 음악극의 거장 바그너의 영향을 받으며 유도동기를 동원해 기교를 부리는 아리아 대신 절규하는 듯한 레치타티보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가 중시된다.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가 메리메의 소설을 각색한 오페라 <카르멘>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후 이탈리아 내에서 베리스모오페라의 중요한 효시를 알리는 시기가 되었다.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은 이번 공연에서 소개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마스카니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는 간주곡이 추가되어 내용을 짤막하게 그려내는 단막 오페라다. 

1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는 레온카발로가 자신이 어렸을 때 겪은 실제 치정살인 사건을 다뤘으며, 광대이자 유량극단의 단장 카니오가 사랑하는 아내 넷다가 마을 청년 실비오하고 밀회를 나누다가 카니오에 의해 들키고 말았다. 한 밤중에 연극 공연을 하는 도중에 넷다가 똑같은 말을 하자, 결국 카니오의 분노로인해 넷다와 실비오를 칼로 찔러 죽이고 마는 비극으로 끝냈다. 2부 마스카니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칠리아를 배경으로하여 젊은 남자 투리두와 그의 아내 산투차 그리고 마부 알피오의 아내 로라의 삼각관계를 다뤘다. 

1부 <팔리아치> 가운데 1막에 나오는 카니오의 절규를 부르는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와 2부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등장하는 간주곡은 드라마 '빈센조'를 비롯하여 영화 <분노의 주먹>, <대부 3>, <로마 위드 러브>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5월 말에는 강화자 단장님이 이끄는 19세기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뮤지컬 <렌트>의 원작으로 알려진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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