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그 감추어진 이면 : 가정폭력과 소외
가정의 달 5월, 그 감추어진 이면 : 가정폭력과 소외
  • 이무영 학생
  • 승인 2022.05.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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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5월은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달이다. 또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이다. 그러나 이런 기념일들이 어떤 가족에게는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말없는 폭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가정은 친밀한 관계로 맺어진 가장 처음 만나는 사회이다. 사회가 수많은 문제를 안고있는 것처럼 가정도 그렇다. 특히  우리나라는  삶의 만족도가 낮은 나라들 중 하나이므로 그 수위가 높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 사각지대를 인지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가장 약한 구성원이 아동이다. 누구보다도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인 아동들이 역설적으로 부모에게서 신체적·정신적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부모의 체벌을 양육의 한 방식이라 여기는 전통적 사고방식이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또다른 취약 계층이 바로 노인이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 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의도적으로라도 이루어져야 한다. 치매와 노쇠로 인한 질환 등의 노인 문제가 결국 경제적 위기를 가족에게 떠안기고, 이로 인해 가족 간의 불화가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3쌍 이상이 배우자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폭력의 유형 중 남편의 구타가 가장 많다. 이는 결국 아동 학대로 이어지고. 가정 해체의 주 이유가 된다. 핵가족화된 오늘날, 부부의 역할 분담, 그로인한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

한부모 가정이란 부모 중 한 명이 미성년자 자녀를 키우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이혼율 증가로 인해 한무보 가정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부모 중 한 명의 부재는 대개 경제적 취약성을 수반하기에 사회적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주변의 지속적인 정서적 보살핌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다문화가정이란 부모 중 한쪽만 한국인인 국제결혼 가정을 말한다. 이중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개발도상국 출신 여성이 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다른 가정보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라는 갈등 상황이 더해진다. 이런 부부 사이의 소통 부재 외에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폭력적이다. 이는 급격한 저출산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뛰어넘어야 할 큰 걸림돌이다.

통계에 따르면, 초혼보다 재혼에서 이혼율이 더 높다고 한다.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자녀 관련 불화이다. 재혼 가정의 자녀들은 대개 불안감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역할은 더 클 수밖에 없기에 더 적극적으로 양육해야 한다. 아이에게 친밀감을 형성해가는 동시에 가족 일원으로서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여 가족 안에서 안정감을 되찾게 해주어야 한다.

가족이란 한 개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절대적인 관계이다. 이 관계에서 정서적 안정과 믿음을 얻지 못한 개인은 결국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힘들다. 가정에서 촉발된 문제는 결국 사회 문제로 귀결된다. 불안정한 가정은 자녀의 가출, 그에 이어지는 범죄 등 수많은 문제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남의 가정사'라는 말로 한 가정의 비극을 못본 체해서는 안 된다.

 

* 위의 카드뉴스는 이무영 학생(STCA, South Texas Christian Academy 11학년)의 재능기부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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