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가보니...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가보니...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2.05.3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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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까지 2차 연기" 한 눈에 보는 한국 미술사
'이건희 특별전'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해부터 전시중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을 관람했다.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원래 이 특별전은 지난해 7월에 개막했고, 올 봄인 3월13일에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기간을 4월13일까지 1차 연장, 이번에 전시기간을 4월14일부터 6월6일까지로 두번째 연장한 것이다.

장욱진의 '공기놀이' ⓒ 송창진 기자
권진규의 '곡마단'. ⓒ 송창진 기자

 

일단,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들의 기증은 그 미술사적 가치와 규모가 가히 '세기의 기증'으로 불릴만하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기증 작품은 1488점이다. 근현대 미술사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많고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많은 빈자리를 메꾸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세기 초 희귀하고 주요한 한국작품에서부터 국외 작품에 이르는 이건희컬렉션은 시대별, 부문별, 지역별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소장가의 미술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짐작할 수 있다.

전시실은 △수용과변화 △개성의발현 △정착과모색으로 나뉘어져 있다. 

'수용과변화' 전시실은 새로운 문물을 수용하면서 미술에도 변화를 맞이하는 일제 강점기의 조선이다. 백남순의 '낙원', 이상범의 '무릉도원' 등 동서양의 특징을 서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개성의발현'은 해방을 맞았으나 전쟁을 겪게되는 혼란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고 다방 한 켠에 전시를 하면서, 새로운 미술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등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 등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 녹아 있는 개성은 한국 미술의 근간이 된다.이건희 컬렉션에는 특히 이 시기의 작품이 집약되어 있다. 

김한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 송창진 기자

 

'정책과모색'은 한국전쟁의 피폐함 속에서도 미술계는 외국 유학을 가고 그룹, 개인 등의 지치지 않는 활동으로 꾸준히 새로운 미술을 모색하면서 차츰 정착한다. 이성자, 남관, 이응노, 권옥연, 김흥수, 류경채, 문신, 박생광, 천경자, 김종영 등은 국내외에서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탐구하며 풍성한 한국 미술계를 만들어 갔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이 작가들의 대표 작품도 이건희 컬렉션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중섭의 '흰소',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나룻배' 등 국민들이 사랑하는 작가의 명작들을 선보였다. 수집가로서 고 이건희 회장이 당대 창작활동과 미술발전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증 덕분으로 많은 국민들이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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