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공연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2.06.1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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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의 영화와 무대 위의 오케스트라의 만남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포스터. ⓒ 봄아트프로젝트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포스터. ⓒ 봄아트프로젝트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커튼콜. ⓒ 송창진기자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커튼콜. ⓒ 송창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5월29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 라이브 콘서트를 관람했다. 

20세기 천재 아티스트 찰리 채플린의 대표적인 걸작 영화 '시티 라이트'를 영상과 함께 안두현 지휘자의 지휘로 40인조로 구성된 시티 라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음악으로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시티 라이트'는 미국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한 가난한 방랑자(리틀 트램프)와 꽃 파는 시각장애인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다.

'시티 라이트'는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한편, 삶을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가 녹아 있어 현대사회에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하는 가치를 제시한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슬랩스틱과 직접 작곡한 영화음악을 사용하여 웃음으로 풀어낸 만큼 그의 천재적인 면모가 펼쳐지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찰리 채플린은 영화 내의 모든 사운드를 배제하고 오직 음악만으로 인물의 움직임을 강조함으로써 캐릭터의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그는 긴박하거나 역동적인 장면에서 타악기를 활용해 서스펜스를 유발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때는 현악기를 활용했다.

'시티 라이트'가 무성영화임에도 음악의 중요성을 보여준 작픔으로 극찬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성영화 시대의 개막으로 무성영화가  사라져가는 이때 채플린은 '시티라이트'로 무성영화의 정점을 찍었다.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와 마임연기로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도 감동과 재미를 전하고자 무성영화를 택한 것이다. '시티 라이트'의 전체 악보를 채플린이 직접 작곡해 언론과 대중을 놀라게 했다.

지휘자 안두현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는 당시 무성영화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음악 스코어에 대한 면말하게 감독과 작곡가와 상의해 구체적인 움직임과 감정표현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음악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지휘자가 연주와 영상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영상을 보며 템포와 분위기를 구현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정확하게 지시를 하는 등 음악적 기술이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을 영상과 함께 가는 음악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냥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닌 순간의 찰나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이번 찰리 채플린 라이트 콘서트를 한층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찰리 채플린은 '시티 라이트'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웃음, 눈물, 공감, 휴머니즘의 감성을 채워볼 수 있도록 영화를 본 관객들을 위해 그가 연기한 웃음과 재미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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