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장애인 전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
[기자가 만난 사람] 장애인 전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2.07.27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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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럴림피언, 모델, 댄서, 연기자, 웹툰 디자이너 장애전문 엔터테인먼트회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 ⓒ 고영기기자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 ⓒ 고영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2일,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에서 차해리대표를 만났다. 

2016년에 MBC강원영동 아나운서 출신인 차해리 대표는 'YTN'방송국에서 앵커로 활동하다가 현재 장애전문 엔터테인먼트회사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에는 △패럴림피언(패럴림픽 선수) △모델 △댄서 △연기자 △웹툰 디자이너 등 다양한 장애인 아티스트들이 활동 중이다.

 

다음은 차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국내 최초 장애인 아티스트 전문기획사인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어떤 곳인가요?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9월에 설립한 장애인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 패럴림피언(패럴림픽 선수) △ 장애인모델 △ 댄서 △ 연기자 △ 웹툰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약 30명 정도 활동중인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거나 외부에서는 장애와 관련된 컨설팅 요청으로 올해 8월에서 9월 사이 스포츠 아카데미를 만들 예정입니다."

◆대표님은 'YTN'방송국에서 아나운서를 하시다가 현재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직을 맡고 계시는데 어떻게 대표를 맡게 되셨나요.

"'YTN'에서 아나운서를 하고 있었을 때도 저는 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스포츠 행사에 갔다가 패럴림피언 분들을 많이 만났고 패럴림픽이 끝나면 공익 및 기업 광고 의뢰가 들어오는데 소속사가 없다 보니까 제대로 된 출연료를 받을 수 없고 계약서를 쓰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기회를 많이 놓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에이전시 소속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패럴림픽 스포츠 선수뿐만 아니라 모델, 댄서, 연기자를 꿈꾸는 장애인분들이 "소속사로 오고 싶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때부터 조금 사업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 활동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가장 최근에는 휴먼에이드포스트(본사)에서 기자로 활동중인 김민진 기자가 이번 단편 영화 '나의 X언니'에서 주연으로 출연을 하게 됩니다. 댄서 중에는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 때 주인공을 맡은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 님, 개막식 때 주인공을 맡았던 김용우 휠체어 댄서가 있고, 배우 중에서는 K-9 자주포 폭발 사고의 생존자인 이찬호 병장이 있습니다. 이 외에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정말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김문일님이 계세요. 김문일님은 유튜브구독자가 1만4000명 정도나 된답니다." 

차해리 대표와 인터뷰하는 모습 ⓒ 고영기 기자
차해리 대표와 인터뷰하는 모습. ⓒ 고영기 사진기자

◆장애인 아티스트의 발굴과 활동 분야 등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과거에는 저희가 기사를 보거나, 주변에서 소개를 받아서 모시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이전에는 캐스팅을 했다면 24시간 열려 있는 오디션 채널을 통해서 직접 지원을 해 주시고, 오디션 면접을 여러 차례 본 다음에 회사 소속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요. 회사가 미디어에 노출이 되면서 먼저 연락을 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졌고, 회사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하죠." 

"활동 분야는 요즘 '배우'라는 직업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 배우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자 변호사 연기를 보고, 장애인 당사자분들 혹은 장애인 캐릭터가 사랑을 받았죠. 장애인 배우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것 같아서 저희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도 많은 장애인 아티스트들이 배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에서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주로 장애인 아티스트가 잘 됐을 때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아티스트분들에게는 교육비도 많이 지급을 해야 되고, 아직까지 수익 모델이 정확하게 구축이 되었다고 볼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가 잘 됐을 때가 가장 뿌듯하죠. 그분들이 기뻐하면 저희도 기쁘고 그런 것 같아요."

◆아티스트를 꿈꾸는 장애인들에게 한 말씀해 주세요.

"장애인분들이 많이 진출하지 못했던 대중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새롭게 끼를 펼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티스트들은 남들 앞에 서야 되니까 본인이 용기를 내야 되는 분야인 건 사실이고, 강인한 정신력과 용기가 필요한 건 맞는데 그만큼 짜릿할 거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관심 있고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저희 회사에 문의를 해 주시고 저희와 함께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아티스트를 꿈꾸는 많은 장애인들이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에서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고 좋은 뜻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는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의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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