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작가의 '오늘 본 것'을 보다
정서영 작가의 '오늘 본 것'을 보다
  • 송인호 기자
  • 승인 2022.10.1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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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기획전시에 가다... 총 33점 작품 전시, 온라인 감상도 가능
'오늘 본 것' 전시 전경. ⓒ 송인호 기자
'오늘 본 것' 전시 전경. ⓒ 송인호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조각가 정서영 작가의 개인전 <오늘 본 것>을 보고 왔다.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에는 정 작가가 1993년부터 제작, 발표한 주요 작품들과 신작 9점을 포함한 총 33점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 케이크 냉장고. ⓒ 송인호 기자
아이스크림 냉장고, 케이크 냉장고. ⓒ 송인호 기자

전시 안내문에 따르면, 정서영 작가에 대해 "한국 현대미술이 다양성과 개별성을 획득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에 현대 조각의 동시대성을 견인한 작가"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정 작가를 "현재까지 조각을 포함한 드로잉,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영역에서 유연하게 조각의 문제를 다루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인 '오늘 본 것'에 대해서는 "작가가 매일 본 것 중 색상, 질감, 동세, 부분 등에서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인상적인 상태를 적어 두는 지난 몇 년간의 습관을 전시의 제목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령은 좋아질 거야. ⓒ 송인호 기자
유령은 좋아질 거야. ⓒ 송인호 기자

작품들 중 '아이스크림 냉장고, 케이크 냉장고'는 일상에서 냉장고의 작은 기능으로 존재하던 불빛을 작품에서는 강조되어 '냉장고'라는 형태와 함께 주변 공간을 드러나게 한다. 

‘세계’라는 영상의 경우 폴리우레탄 레진으로 만든 호두 조각과 이를 둘러싼 빛과 사운드와 시간과 같은 주변이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작게 변하는 과정을 10여 분간 관찰하는 작품이다. 이는 "어떤 것을 집중해서 오래 보는 시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 송인호 기자
세계. ⓒ 송인호 기자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리플렛이나 도슨트앱을 참고로 하면 좋다. 온라인으로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3일까지 열린다. 

 

 * 현재 송인호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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