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20세기 화가 '장 뒤뷔페'를 만나다
프랑스의 20세기 화가 '장 뒤뷔페'를 만나다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2.11.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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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가볼만한 전시] 뒤뷔페 전(展), 그리고 빌레글레
뒤뷔페展 그리고 빌레글레. ⓒ 소마미술관
뒤뷔페展 그리고 빌레글레. ⓒ 소마미술관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2관에서 '뒤뷔페展 그리고 빌레글레' 전시를 관람하였다. 

장뒤부페의 작품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송창진기자
장뒤부페의 작품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송창진기자

피카소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20세기 화가 장 뒤뷔페 (1901~1985)는 1901년 프랑스 르아브르 출생으로 파리 아카데미 줄리앙을 6개월 다니다 그만두고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했다. 41세까지 가업을 이어 포도주 상인으로 살았다. 

1942년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많은 논란을 야기시켰다. 전통적 미술 양식을 거부하고 서구문명이 맹목적으로 좇던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타르, 자갈, 석고, 시멘트 등 이색적인 재료를 실험했다. 구상과 비구상을 초월하여 모든 정형을 부정하고 새로운 조형의 의미를 만들어낸 그는 가공되지 않은 날 것, 원초적 가치를 추구하여 ‘아르 브뤼(Art Brut, 가공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예술)’ 개념을 창시했다.

다양한 콜라주로 만든 '우를루프'. ⓒ 송창진기자
다양한 콜라주로 만든 '우를루프'. ⓒ 송창진기자

2차 대전(1939~1945)이 끝난 후 1960년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으로 대변되던 당대 세계미술 흐름 속에서 세계 미술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유럽 미술은 침체에 빠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20세기 현대미술의 주요 사조인 ‘앵포르멜’ 미술을 개척한 뒤뷔페는 '유럽미술의 자존심'으로 통했다. 그는 1985년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그의 작품세계는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해링과 같은 화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쿠쿠바자' 작업을 위해 만든 의상 디자인. ⓒ 송창진기자
애니메이션 '쿠쿠바자' 작업을 위해 만든 의상 디자인. ⓒ 송창진기자

그리고 뒤뷔페와 함께 예술의 세계를 창조하는 자크 빌레글레(1926~2022)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작품 전시가 끝난 후 애니메이션을 위해 만든 〈쿠쿠바자〉와 작가 뒤 뷔페의 생전 인터뷰와 작업하는 영상 등을 만나 보실 수 있었다. 

전시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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