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왁자지껄한 가족영화가 왔다
세상이 왁자지껄한 가족영화가 왔다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3.01.03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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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원 올앳원스’ 포스터. ⓒ 더쿱디스트리뷰선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원 올앳원스’ 포스터. ⓒ 더쿱디스트리뷰선 ㈜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를 보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는 미국에 이민을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는 내용을 그린 가족 코미디와 액션, 그리고 다양한 패러디가 넘친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원 올앳원스’ 스틸컷. ⓒ 더쿱디스트리뷰선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원 올앳원스’ 스틸컷. ⓒ 더쿱디스트리뷰선 ㈜

1,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지난해 3월 25일 10개 상영관에서의 제한적 개봉을 시작으로 한 달 만에 3,000개 상영관으로 확대, 14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 10, 1억 달러 수익 돌파라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그간 <애프터 양> <그린 나이트> <미나리> <퍼스트 카우> <미드소마> 등 작품성 있는 저예산 영화를 선보여왔던 해외 배급사 A24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흥행 행보는 영화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팬데믹으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 영화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펜데믹 이후로도 텐트폴 영화들에만 의존했던 영화 시장과 완전히 모순된 행보", “스트리밍 시장 대신 글로벌 확장을 시도한 A24" 등으로 이례적인 신드롬에 대한 흥분과 분석을 쏟아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아카데미 예측으로도 이어졌다.
 
버라이어티와 AV클럽, 인디와이어, 골드더비, 어워즈워치 등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2023년을 앞두고 아카데미 예비 후보들을 점치며 수차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언급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다양한 부문의 강력 후보로 손꼽아지며 흥행에 이어 어워드 수상에 대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제작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 엔드 게임>의 루소 형제가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에 귀에 익숙한 클래식음악이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는데,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텔> 서곡-‘피날레’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번. 서주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3번. ‘달빛’△슈베르트의 가곡 ‘아베 마리아’ △멘델스존의 극부수음악 <한 여름밤의 꿈>- ‘결혼 행진곡’이 등장했다. 

왁자지껄하고, 코믹 액션이 넘치는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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