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뮤지컬 영화 <영웅>을 보았다. <영웅>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정성화를 비롯하여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 세대를 뛰어넘는 실력파 배우진이 참여했다. 윤제균 감독은 기존 우리나라 영화에서 시도된 바 없는, 촬영 현장에서 직접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 녹음이 불가피한 분량을 제외하고 무려 영화의 70%가 현장에서 녹음된 라이브 가창 버전으로 담길 수 있었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3개월이 넘는 기간 발음, 발성 등의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거쳐 영화 속 모든 넘버를 직접 불렀으며, 반복되는 테이크에서도 흔들림 없는 감정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윤 감독 또한 감정 연기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라이브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독창 씬에서는 가능한 컷 분할을 하지 않는 롱테이크 방식을 취했다.
황상준 음악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오리지널 넘버의 50%를 극장 환경에 맞게끔 재편곡했으며, 오직 영화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넘버를 추가해 특별함을 더했다. 조상윤 촬영감독은 모든 넘버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촬영해 다채로운 장면을 풍성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현장 녹음을 병행하기 위한 스태프들의 노력 또한 치열했다. 실내 세트 촬영에서는 강풍기 소리, 발소리, 외투가 부딪치는 소리 등 작은 생활 소음 하나도 차단하고자 했으며, 야외 촬영 라이브 녹음의 경우 외부 소음을 최소화해 기술적인 NG 없이 배우의 감정을 최고조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
후반 작업에서는 라이브를 위해 배우들이 착용했던 인이어(In-Ear)와 마이크를 지우기 위한 CG 작업을 상당 분량 거쳐야 했다.
이처럼 한국영화에서는 전에 없던 도전을 위해 진심의 노력을 더한 제작진과 배우들로 인해 완성된 <영웅>의 노래와 음악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이다.
<영웅>은 <레미제라블>, <라라랜드>에 이은 미국 할리우드를 뛰어넘은 뮤지컬 영화이며, 안중근 의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대한 희망 메시지가 노래로 표현하였다. 뮤지컬 영화 <영웅>에 이어 <위대한 쇼맨>, <디어 에반 핸슨> 제작진이 만든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오는 1월 18일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