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서 만난 이상, 엽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 춘추관서 만난 이상, 엽상섭, 현진건, 윤동주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1.1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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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 문학 특별전 '이상, 엽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오는 16일까지 전시
청와대 춘추관 '이상, 엽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진행하고 있다. ⓒ 김민진기자
청와대 춘추관 '이상, 엽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진행하고 있다. ⓒ 김민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학 특별전 '이상, 엽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 전시는 종로구 지역과 연관이 있는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4명의 대표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와 미공개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날(9일) 문학 특별전을 관람한 후 "문학이 앞서가면 미술과 건축, 음악도 그 뒤를 따라간다"면서 "우리의 근대 문학 유산은 그 당시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기에 너무나 소중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엽상섭과 체부동의 이야기 ⓒ 김민진 기자
엽상섭과 체부동의 이야기 ⓒ 김민진 기자

전시는 1부에서 5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횡보 엽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 △빙허 현진건, 어둠속에 맨발로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의 질주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한국 문학가를 사랑한 화가들로 각 화가와 소설가 시인들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혜석과 남편이었던 김우영의 그림 ⓒ 김민진 기자
나혜석과 남편이었던 김우영의 그림 ⓒ 김민진 기자

1부의 '횡보 엽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가 엽상섭과 신여성화가이자 문인이었던 나혜석이 문학적 교류를 나누었던 책 <해바라기>, <견우화>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또 나혜석과 남편이었던 김우영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2부의 '빙허 현진건, 어둠속에 맨발로'에는 <빈처>, <운수 좋은 날>을 집필한 대표적인 작가의 책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이상의 삽화와 졸업사진 ⓒ 김민진기자
이상의 삽화와 졸업사진 ⓒ 김민진기자

3부의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의 질주'에는 이상이 1930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오감도', '날개', '거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겨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은 화가를 꿈꿨을 만큼 그림의 재능이 있어서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본인의 대표작 <날개>에 삽화를 직접 그리기도 했다.

윤동주의 시집 ⓒ 김민진 기자
윤동주의 시집 ⓒ 김민진 기자

4부에는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에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서시'에 대한 내용 일부와 초판, 중보판, 문고판 순서로 전시되어 있다.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 김민진 기자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 김민진 기자

윤동주가 존경하고 사랑한 시인 정지용에 대해서도 이 전시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다. 

엽서만드는 모습 ⓒ 김민진 기자
엽서만드는 모습 ⓒ 김민진 기자

5부에는 '한국 문학가를 사랑한 화가들'에는 옥인동, 누상동, 누하동 등 흔히 서촌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활동했던 화가 이중섭, 박노수, 전경자 등 장정과 표지화로 한국 문학 예술적 가치를 더한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스템프를 찍어서 엽서를 만들거나 시인들이 쓴 시를 똑같이 써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는 사전신청 없이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까지 운영하고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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