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초 벽돌조 서양식 건축물 '약현성당'에 가다
한국의 최초 벽돌조 서양식 건축물 '약현성당'에 가다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2.0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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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만한 곳] 화재로 훼손되었다가 복원 공사 거쳐 재탄생
약현성당 ⓒ 김민진 기자
약현성당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달 31일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한국의 첫 벽돌조 서양식 성당 건축물인 약현성당(사적 255호)에 방문했다.

중림동 약현 성당은 박해시대 때 참형장이었던 서소문 밖 네거리(서소문 근린 공원) 중에 가파른 약현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서소문 순교 성지 전시관' ⓒ 김민진기자
'서소문 순교 성지 전시관' ⓒ 김민진기자
선조들이 남긴 제병굽는 틀, 제병재단기, 옛(로마식)제의 모습 ⓒ 김민진기자
선조들이 남긴 제병굽는 틀, 제병재단기, 옛(로마식)제의 모습 ⓒ 김민진기자

성당은 본래 1887년 수렛골(현 순화동)에서 한옥공소로 출발해 약현공소가 설립된 뒤 신자가 늘어나자, 종현 본당(현 명동성당)의 당시주교의 허락 끝에 1891년 약초가 많아 약초고개, 약현이라고 불리던 언덕을 매입해 지었다.

명동성당과 비슷하게 지어졌으며, 서소문 밖 네거리(서소문 근린 공원)를 내려다 보는 가파른 약현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성당 뒤편에는 '서소문 순교 성지 전시관'이 있다.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기리고, 신앙의 선조들이 남긴 제병굽는 틀, 제병재단기, 옛(로마식)제의, 미사 때 쓰이던 풍금 등으로 유물과 유품, 그리고 한국 가톨릭 교회사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들을 소장, 전시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4년 8월 16일 광화문 사거리에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 있는 당일 오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소문 성지를 방문해서 헌화하고 참배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전’이 설치되어 있다.

불에 타서 그을려 전시된 성모마리아 상 ⓒ 김민진기자
불에 타서 그을려 전시된 성모마리아 상 ⓒ 김민진기자

1998년도에 방화로 성당이 소실 되어서 복원 공사를 거쳤다는 사실과 그을러진 채 남은 제대와 성모상 또한 전시되어 있다.

드라마 <열혈사제>, <총리와 나>, <응급남녀>, <못난이 주의보>, <제빵왕 김탁구> 등의 드라마 촬영 명소로 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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