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원한 삶의 집로 불리는 '아스타나' 고분으로
중국 영원한 삶의 집로 불리는 '아스타나' 고분으로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02.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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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열린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 송창진 기자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열린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2일 서울시 용산구 서빙로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열린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의 고분(Astana Tombs : A House of Eternity)'을 찾아가 보았다.  

중국 신화 '복희와 여화'의 모습을 한 그림. ⓒ 송창진 기자
중국 신화 '복희와 여화'의 모습을 한 그림. ⓒ 송창진 기자

아스타나(阿斯塔那) 고분은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투루판시에서 동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으로, 투루판의 옛 도읍인 고창고성(高昌故城) 부근에 있다. 3세기경부터 8세기 후반까지 만들어진 지배 계층의 공동묘지로 400기가 넘는 무덤이 발견되었다. 20세기 초 서구 열강이 주도한 실크로드 탐험과 1959년부터 수차례 이루어진 중국 신장박물관의 발굴에서 복희와 여와 그림, 나무와 흙으로 만든 인물상과 토기, 문서 등 상태가 좋은 다양한 부장품이 많이 나왔다. 

아스타나 고분에서 발견된 온갓 종류의 유물들. ⓒ 송창진 기자
아스타나 고분에서 발견된 온갓 종류의 유물들. ⓒ 송창진 기자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20세기 초 오타니(大谷) 탐험대의 수집품 중 85점의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에 대한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에 있으며, '명기와 나무 받침'은 박물관에 들여올 때의 자료에 근거해 한 벌의 구성으로 재현할 수 있었다. '말을 탄 무인상'은 파편들을 접합해 복원한 후에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촬영해서 제작방법도 함께 소개하였다. 

무덤 속 공간에 맞게 전시된 부장품들은 영원한 삶을 위해 꾸민 아스타나 고분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죽은 뒤에도 현세의 삶이 이어지기를 빌었던 사람들의 염원을 느꼈다. 전시는 7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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