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기회·혜택 골고루... 누구보다 장애인 이해하는 마음으로"
"더 많은 기회·혜택 골고루... 누구보다 장애인 이해하는 마음으로"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3.12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장애인복지과 김영희 과장... 올해 달라지는 '경기도 장애인 복지'
경기도청 장애인과 김명희과장 ⓒ 휴먼에이드포스트
경기도청 장애인과 김영희 과장.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경기도는 올 한해 동안 장애인들에게 더 다양하고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기회의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 복지사업을 더 많이 마련하고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올해 주요 장애인복지 정책을 살펴보면 아주 다양하고 알차다. △장애인 기회소득 추진 △장애인 누림통장 확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 시회수당 지원 △고령장애인 쉼터 지원 확대 △경기북부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개관 △31개 시·군 최중증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실태조사 추진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확대 △학대 피해 장애아동 전용 쉼터 개소 등 장애인들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고, 또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마련한 복지 정책들이다. 

여러 정책들 중에 장애인 기회소득 시범사업이 먼저 눈에 띈다. 올해 예산은 10억 원이고, 경기도 내 장애인 2000명에게 월 5만 원 정도의 '기회소득'으로 지급된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위해 사회보장제도를 새로 다듬고 관리시스템도 더 마련해서 올해 하반기에 시행한다. 특히 경제활동에 나선 장애인을 위한 기회수당도 별도로 마련된다. 직업 훈련장애인에게 월 16만원을 지급하는데, 이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 기회수당'이라고 부른다. 

경기도의 장애인 복지정책과 복지미래를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는 장애인복지과 김명희 과장을 지난 10일 경기도청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과장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지난해 8월 1일부터 장애인복지과에서 일하면서 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기회, 보다 좋은 기회, 보다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김 과장과 함께 올해 달라지는 장애인 복지정책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올해 추진 예정인 장애인 기회소득사업에 관심이 많은데요?

"경기도의 도정 슬로건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입니다. 장애인 기회소득을 위한 도정의 의지를 반영한 대표사업인데요.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입니다. 장애인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 운동, 자격증 취득, 교육, 여행 등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버킷리스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장애, 비용 문제로 못했던 버킷리스트를 장애인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기회소득을 통해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계획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애인 누림통장'을 쓸 수 있는 사람도 더 많아진다고 하죠?

"장애인 누림통장은 장애인들의 자산형성을 위해 2022년부터 시행한 사업입니다.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10만원을 저축하면, 경기도와 시군이 10만 원을 적립해주는 사업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1065명이 신청해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많은 장애인에게 자산형성의 기회를 주고자 대상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만 19세인 2003년생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올해는 대상을 만21세까지로 확대하였습니다. 그래서, 2002년생부터 2004년생까지가 신청대상이 되고, 사업의 규모가 작년 1200명에서 3600명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올해 5월 신규가입자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대상이 되시는 장애인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사사업에 가입한 사람은 중복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 꼭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올해 추진하는 고령장애인 사업은 어떤 건가요?

"경기도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4% 정도인데, 그에 반해 65세 장애인의 비율은 49%입니다. 높은 비율도 중요하지만, 지난 10년 간 18만명에서 28만명으로 51%가 증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고령화는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의 장애인은 장애와 고령이라는 특징 때문에 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빈곤, 질병,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많습니다. 때문에 경기도에서는 장애인 고령화에 대비하여 사회문제 예방 및 고령장애인의 활기찬 노후 지원을 위해 고령장애인 쉼터를 시군과 협력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군의 수요조사를 통해서 올해 20개소를 지원할 예정이고, 고령장애인 쉼터를 통해 건강, 사회참여,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도내 고령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경기북부 지역의 장애인복지서비스 향상 계획이 있다고 들었어요?

"경기 북부지역은 경기 남부지역에 비해 장애인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북부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해 올해 경기북부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센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기관은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해 정책지원, 교육지원, 장애인 자립지원, 민관협력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 수원에 1개소가 위치해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누림센터를 올 상반기 양주시 삼숭동에 개소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경기북부 지역의 장애인복지시설 및 단체와 협력해 장애인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껏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경기북부센터에는 경기도 시각장애인복지관과 점자도서관,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가족지원센터, 보조기기센터 등도 함께 입주할 예정입니다. 경기북부 지역의 장애인들은 북부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김명희 과장과 함께 인터뷰 하는 모습 ⓒ 휴먼에이드포스트
김영희 과장과의 인터뷰 모습. ⓒ 휴먼에이드포스트

◆장애인들을 위한 난방비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어요?

"장애인들에게 지급되는 난방비는 기초생활 급여하고 의료급여 대상자들에게 5개월 동안 월 5만 원씩 그 동안도 지원을 해왔는데 올해 난방비가 많이 올라가면서 경기도에서 1월과 2월에 각 10만 원씩 대상자분들께 더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올해 20만원이 추가로 나갔습니다."

◆장애인 주거 지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는 자립생활 체험과 자립생활주택, 누림하우스가 있어요. 자립생활 체험홈은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데 경기도에 72호가 있고 전담 인력이 1주택당 한 명씩 있어요. 자립생활주택은 한 주택당 두 명이 들어가서 생활하는 건데 11호가 있어요. 거주 시설에서 입소하는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리고 자립 훈련을 시켜 완료가 되신 분들이 거주시설에서 나오면서 스스로 살 수 있도록 훈련이 되신 분들을 위한 누림하우스가 있는데 4호가 있어요."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학대 피해 장애 아동 전용 쉼터를 만들었다는데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를 지난 2월 6일 2개소(남아, 여아)를 안산에 열었어요. 보건복지부가 공모해서 서울, 경기도, 부산 등 세 군데가 사업자로 선정이 됐습니다. 경기도는 공모사업자로 선정되자마자 신속하게 가장 먼저 쉼터를 열었어요. 여아 쉼터와 남아 쉼터를 한 건물에 층만 달리해 운영하고, 사업비는 국비하고 도비로 운영됩니다. 1개 시설당 정원은 4명이고, 종사자 6명이 근무하고 있어요. 장애아동 쉼터가 생기기 전에는 장애인 쉼터를 이용했는데 장애아동 쉼터를 만들면서 장애아동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거죠. 내년도부터 점차 늘려가 전국에 다 만드는 게 복지부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경기도가 만들어갈 장애인복지 정책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지난해 8월에 장애인복지과로 자원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장애인으로서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노력해 장애인복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복지정책을 만들어가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들이 여기서 함께 일하면서 하고 싶은 일들과 경기도 정책에 맞게 장애인들에게도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를 함께 펼쳐나갈 예정이에요. 제가 살아온 과정도 많이 힘들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누구보다도 우리 장애인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또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김영희 과장은 "살아오면서 힘든 부분들이 있어서 누구보다도 장애인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또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기회, 보다 좋은 기회, 보다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장애인복지과장으로서 열심히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