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점 장사한 지 15년, 장사만 할 수 있게" 한강공원서 노점상들 시위, 왜?
[현장] "노점 장사한 지 15년, 장사만 할 수 있게" 한강공원서 노점상들 시위, 왜?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3.12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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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인들 갈수록 장사할 곳 사라져"...한강사업본부에 영세노점상 생존권 보호 요청
노점상 생존권을 쟁취와 생계보호특별법 제정 시위 현장 ⓒ 김민진기자
노점상 생존권 쟁취와 생계보호특별법 제정 시위 현장. ⓒ 김민진 기자

 

집회후에 쉬는 모습 ⓒ 김민진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쉬고 있다.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8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에 일하는 노점상인들과 민주노점상인전국전국연합(이하 전노련) 산하 영등포지역 단체가 '노점상 생존권 쟁취'와 '생계보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길거리에서 노점상이 보기 드문 이유는 도로법, 식품위생법, 공유재산관리법에 노점상의 영업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라 장사할 곳이 사라지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노점상들의 주장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만난 노점상인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집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점상인들과 전노련 위원장 등은 여의도안전센터장 사무실 앞에서 대화를 요구하며 집회했고, 또 성동구 뚝섬에 있는 한강사업본부를 찾아가 본부장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기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위 중인 전노련 영등포지역 소속 노점상인 최원섭 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 봤다.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영등포지역 단체자 중 최원섭씨와 인터뷰하는 모습 ⓒ 휴먼에이드포스트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영등포지역 단체자 중 최원섭씨와 인터뷰하는 모습 ⓒ 휴먼에이드포스트

◆ 이 집회를 왜 하고 있는지요. 

◇ 저희가 노점을 한 지 15년 됐어요. 원래 한강에서 노점하는 자체가 불법이지만 우리는 생활이 곤란하잖아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이렇게 데모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장사만 할 수 있게만 해달라는 거예요. 다른 조건도 없어요. 우리는 일만 하게 해달라, 우리는 먹고 살아야 되니까.  겨울 내내 한강에 사람이 안 나와서 봄부터 가을까지 하는 건데 못 하게 해가지고 장사하게 해달라고 모여서 이렇게 데모하는 거예요. 

◆ 노점을 못하게 하면 해결방안이 있나요?

◇ 못하게 하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요. 어디 가서 먹고 살아갈 길이 없어서 장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할 겁니다. 누군가에게 아내, 남편이나 자식이 있고 우리가 벌어야 또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를 줄 수 있어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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