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상상의 세계, 그곳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또 다른 상상의 세계, 그곳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03.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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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선사하는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 미디어캐슬 ㈜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 미디어캐슬 ㈜

[휴먼에이드포스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보았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나 나타나 ‘소타’를 나무로 만든 노란색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힘겹고 어려운 여정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상상의 세계의 문을 연 소녀 ‘스즈메’. ⓒ 미디어캐슬 ㈜
상상의 세계의 문을 연 소녀 ‘스즈메’. ⓒ 미디어캐슬 ㈜

〈너의 이름은.〉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세상의 운명을 건 ‘스즈메’의 모험을 그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돌아왔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세계관의 집대성이란 찬사를 얻고 있다.

특히, 개봉 전부터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황금곰상 수상 이후 21년 만에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73회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강남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6위에 오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쓴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 ⓒ 송창진기자
강남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6위에 오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쓴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 ⓒ 송창진기자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에 이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전무후무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며, 마코토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감독, 각본, 그림콘티 작업에도 참여하였다. ‘빛의 마법사’라는 별칭을 가진 마코토 감독은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 전작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에서 화려한 빛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는데, 그중에서도 〈날씨의 아이〉이나 〈너의 이름은.〉에서 보여주는 ‘빛’은 화려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어두운 빛이 아닌 밝고 경쾌한 빛으로 캐릭터는 물론 배경까치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었다. 

마코토 감독이 직접 쓴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국 서점에 판매하고 있는 중이었다. 

오는 6월에는 디즈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루카〉, 〈버즈 라이트이어〉를 만든 픽사에서 〈굿 다이노〉로 주목을 받는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의 신작 〈엘리멘탈〉도 극장가를 찾아갈 예정이다.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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