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판친스카야' 쇼스타코비치와 '잉고 마르케' 브루크너의 만남
'코판친스카야' 쇼스타코비치와 '잉고 마르케' 브루크너의 만남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03.22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 감상] 롯데 콘서트홀, 2023 서울시립교향악단, 코판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 
롯데 콘서트홀에서 공연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코판츠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 ⓒ 롯데 콘서트홀
롯데 콘서트홀에서 공연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코판츠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 ⓒ 롯데 콘서트홀
지휘자 잉고 메츠마허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커튼콜. ⓒ 송창진기자
지휘자 잉고 메츠마허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커튼콜. ⓒ 송창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코판츠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를 관람하였다. 

독일의 지휘자 잉고 메츠마허와 몰도바 출신의 ‘맨발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파트리샤 코판츠스카야의 내한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Dmitry Shostakovich, 1906~1975)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했다. 

1부에서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쇼스타코비치가 바이올리니스트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위해 쓴 협주곡이다. 이곡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며, 생동감과 큰규모의 오케스트라로 구성되어 있는 협주곡이었다. 

악기 편성은 트럼펫 주자가 빠지고, △호른 4대 △튜바 1대 △실로폰 △첼레스타 △하프 2대와 현악기로 편성되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코판츠스카야는 연주한 1, 2악장이 어둡고, 암울한 선율을 표현하였다. 1악장의 서주에 저음악기인 콘트라베이스를 비롯하여 2대의 바순과 콘트라바순이 어두운 분위기를 묘사하였으며, 나머지 오케스트라가 반음계적인 슬픈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이어 바이올린 독주가 펼쳐진다. 

특히 4악장 익살극은 오케스트라의 폭발적인 연주가 터져 나오고, 실로폰이 가세하면서 바이올린 리듬의 활력은 더욱 강조되고, 마지막 부분에서 템포가 Presto(프레스토)로 매우 빠르게 변화면서 바이올린의 기교는 최고조에 달하면서 끝난다. 영화 〈터널〉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2부에선 독일 음악극의 거장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의 영향을 받은 오스트리아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의 교향곡 제5번은 전체 악장을 들어보았는데, 1악장과 3악장이 듣기가 너무 어렵고 듣기 어려웠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4악장에는 4대의 호른과 우렁찬 트럼펫, 그리고 행진곡을 연상하는 팀파니와 현악기의 가세한 코랄풍으로 연주했다. 

마지막 악장이 끝났을 때 관객들이 “브라보!”로 우례와 같은 외침으로 지휘자 메츠마허와 서울시립교향악단에게 뜨거운 환희가 넘치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