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가 영화감독의 꿈을 꾸게 된 자전적 이야기
스필버그가 영화감독의 꿈을 꾸게 된 자전적 이야기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03.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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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 The FabelMans' (2022)
영화 '파벨만스' 포스터. ⓒ CJ ENM
영화 '파벨만스' 포스터. ⓒ CJ ENM

[휴먼에이드포스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 <파벨만스>를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관람하였다. 스필버그 감독은 <쥬라기 공원>, <죠스>, <E.T. 이티> 등 연출하는 등 무수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세계 영화사에서 손에 꼽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파벨만스〉의 줄거리는 1950년대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 '새미 파벨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빠의 8mm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담기 위해 열중하던 새미는 우연히 필름에 포착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진실을 비추는 필름의 힘을 실감한 새미에게 크고 작은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의 어머니 '미치'의 응원을 통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그려내고 있다. 

영화 '파벨만스'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주인공  새미 파벨만. ⓒ CJ ENM
영화 '파벨만스'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주인공 새미 파벨만. ⓒ CJ ENM

<파벨만스>는 스필버그의 자전적 내용을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를 스필버그는 60년 넘게 엄마와 자신만의 비밀로 끌어안았다. 가깝게 지내던 여동생들은 물론 아버지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필버그는 "모두에게 말할 용기를 낼 때까지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며 "내가 이 이야기를 언제 할 수 있을지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고, 74세가 되어서야 '지금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파벨만스〉를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의 마음을 어루어만지는 동시에 비로소 어른의 삶을 이해했음을 이야기한다. 

〈파벨만스〉의 영화음악은 스필버그와 함께 △'죠스' △'E.T. 이티'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 존 윌리엄스가 담당하였다. 올해 90세가 된  존 윌리엄스는 오는 6월에 개봉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의 음악을 맡고 난 후에 영화음악계에서 은퇴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벨만스〉는 지난 1월 10일 제80회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그리고 장편 애니메이션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도 역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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