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시벨리우스의 음악 세계로 떠나보아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시벨리우스의 음악 세계로 떠나보아요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04.03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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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감상] 2023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①
'2023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①'. ⓒ 서울시립교향악단
'2023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①'. ⓒ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커튼콜. ⓒ 송창진 기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커튼콜. ⓒ 송창진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 핀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2023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①'을 관람하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와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가 출연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국민악파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오리지날 버전)과 교향곡 제2번 라장조를 연주했다. 

1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오리지널 버전)을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가 협연하였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는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한 다양한 기교를 맘껏 펼쳤으나 연주의 기술적 어려움과 부족한 리허설 때문에 초연은 대실패로 끝났다. 1년 후 시벨리우스는 개정판을 내놓았고, 이후 오리지널 버전의 연주는 금지되었다. 
벤스케와 베헬레는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세상을 떠난 후 시벨리우스 가문의 승인하에서만 연주되는 오리지널 버전을 연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연주자들이다. 

휴식이 끝나고, 2부에서는 벤스케가 지휘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을 감상하였다. '교향곡 제2번'은 시벨리우스가 1901년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그가 몰두했던 소설 <돈 후안의 죽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경험은 마치 음양의 세계처럼 교향곡 전체에서 이원성을 구성하였다. 1악장 도입부를 비추던 목가적인 햇살이 곧 차디찬 바람에 휩쓸려 사라지는가 하면, 3악장에서는 그 반대로 목숨을 위협할 듯 휘몰아치는 눈보라가 차츰차츰 잠잠해지다가 목동이 부는 듯한 오보에 소리에 자리를 양보한다. 

이처럼 이국의 여행과 문학에서도 비롯되었음에도 1902년 초연 당시 핀란드 청중은 민족주의 작품으로 받아들이고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들으며 청충들은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를 열광적으로 환호하며 엄청난 박수를 보냈다. 

 

* 현재 송창진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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