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3.04.04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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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감상] 서울시오페라단,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 피리 the magic flute〉
서울시오페라단,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 송창진 기자
 서울시오페라단이 지난 22일만에 준비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 송창진 기자
오페라 '마술피리' 커튼콜. ⓒ 송창진기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 서울시오페라단이 만든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커튼콜. ⓒ 송창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오페라단이 22년만에 준비한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난 1일 보았다. 

이번 공연에는 박성근(테너), 유성녀(소프라노), 김순영(소프라노), 신혜리, 임철민(베이스), 김재일(테너) 등 국내 성악가들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 이병욱(크리스토퍼리)이 이끄는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과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이 출연했다. 

오페라 〈마술 피리〉는 모차르트가 죽기 두 달 전에 완성한 마지막 작품으로서 1791년에 빈의 비덴극장에서 초연됐다. 

내용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왕자 타미노와 새잡이 파파게노가 함께 '마술피리'와 마술 종을, '밤의 여왕'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다.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사실 고승 자라스트로가 선한 사람이고, 밤의 여왕이 악의 화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막에서는 타미노는 마지막 시험인 '불'과 '물'의 시련을 이겨내어 파미나와 사랑을 맺어주었고, 파파게노는 세 명의 요정들의 도움으로 마술 종을 이용해 자신과 닮은 애인 파파게나를 만나 사랑을 이루어 행복한 결말로 끝냈다. 

〈마술 피리〉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대사는 독일어가 아닌 우리말(한국어)로 쓰여졌으며, 권선징악적인 스토리와 환상적인 3D 입체감을 느끼는 무대, 그리고 모차르트의 선율이 공연 전체를 환상적인 〈마술 피리〉 세계로 안내하였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연출하기도 한 조수현 연출가는 "이번 오페라 〈마술 피리〉의 연출을 미장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풀어냈다"면서 "이집트 피라미드를 모티브로 삼아 무대 위에 거대한 계단을 설치했고, 인물 서사를 단계적으로 구분하고 계단 위 인물의 위치로 이를 표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출가는 "여기에 오페라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과감한 영상을 더해 판타지적 미장센을 구현해냈다"면서 "이와 같은 수직적 상승은 어둠에서 빛으로 이동하는 움직임과 선이 악을, 진리가 거짓을 몰아낸다는 작품의 내용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새잡이 '파파게노'역으로 관객에게 코믹한 웃음을 선사한 바리톤 성악가 양준모씨는 오는 4월 말에 국립오페라단에서 셰익스피어의 동명 비극을 각색한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에서 주인공 '맥베스'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날씨가 따스하여, 온 가족과 함께 오페라를 보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현재 송창진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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