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2023년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4월 2일)을 기념하는 'BLUE : 4인전'이 서울 광진구 용마산로 국립정신건강센터갤러리 M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어 지난달 29일 찾아가보았다.
'세계자폐증 인식의 날'은 매년 4월 2일로 사회적으로 음지에 있는 자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지정된 날이다. 대표적인 행사는 'Light It Up Blue' 캠페인이며, 자폐증에 대한 관심과 보호를 요구하면서 파란 불을 켜는 것으로 참여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소아청소년정신과에서는 발달장애인 대상으로 치료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자페증 인식의 날을 맞이하여 매년 인식개년 활동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BLUE : 4인전'은 올해 발달장애인 작가로 활동 중인 4인 △강선아 △고동우 △이승윤 △한승민 작가의 그림 총 9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 활동과 인터뷰 영상도 함께 상영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한승민 작가는 코로나19와 백신접종을 재해석한 '게무데우스'(코로나 바이러스)와 '이그제이드'(백신라이더)를 그렸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조형적 측면으로는 전체적으로 저채도의 색감과 형태의 외형이면서 그림자가 되기도 하는 검은 라인, 그리고 화면을 분할하고 있는 크고 작은 면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요소들은 작가가 재구성한 캐릭터 이미지들과 어우러져 저채도의 색감이지만 화사하고, 검은 라인이 강하지만 율동감이 느껴지고, 분할된 면들은 오히려 화면을 조화롭게 아우러 마치 색면 추상을 보는 듯하다.
또한 이미지의 재해석 및 작품전반에 위트와 즐거움의 요소를 담고 있으며, 이승윤 작가가 그린 '해바라기'와 '부엉이 모자의 소풍'은 자연의 리얼리즘을 풍부하게 표현하였다.
병원에 계시는 환자분들이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마음의 위안과 힐링이 되길 바란다. 전시 기간은 오는 5월 25일까지다.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