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더와 이우환 화백, 동서양 미술거장을 한 곳에서 만나다
칼더와 이우환 화백, 동서양 미술거장을 한 곳에서 만나다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04.28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술·전시] 국제갤러리, 알렉산더 칼더와 이우환의 개인전
국제 갤러리에서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 . ⓒ 송창진 기자
국제 갤러리에서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 . ⓒ 송창진 기자
이우환 화백이 조각으로 만든 돌과 철강 모형. ⓒ 송창진 기자
이우환 화백이 조각으로 만든 돌과 철강 모형.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움직이는 조각 '모빌 (mobile)'을 창시해 20세기 조각사에 한 획을 그은 알렉산더 칼더 (1898~1976).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미술운동인 '모노하'를 이끈 이우환 화백.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지난 19일 동서양 두 미술 거장의 개인전이 함께 열렸다. 두 전시는 개별적으로 진행되지만, 공간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공통적이기도 하다. 

칼더가 움직이는 조각을 처음 선보인 것은 1931년이었다. 여기에 '모빌'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마르셀 뒤샹이었다. 초기 모빌은 모터로 움직였지만 칼더는 이내 기계장치를 없애고 지금과 같이 공기의 흐름으로 움직이는 작품을 내놨다. 

전시는 천장에 여러 모양의 오브제를 줄로 메단 전형적인 모빌은 작품을 비롯해 바닥에 고정된 채 움직이는 스탠딩 모빌 (스태빌) 등 1940~1970년대 모빌과 과슈 작업으로 꾸며졌다. 

모빌은 '후'하고 불어넣는 날숨 같은 작은 공기의 흐름에도 반응하며 천천히, 우하게 움직인다. 때로는, 줄에 메달린 오브제들이 서로 부딪혀 소리가 나기도 했다. 모빌 작업뿐만 아니라 2층에서 그가 직접 그린 드로잉(스케치) 작업도 함께 마련되었다. 

이우환 화백은 2009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개인전 이후 14년 만에 관람객을 만난다. 1980년대 작품부터 최근 작까지 조각 6점과 드로잉 4점을 소개한다. 전시의 주인공은 조각. 작품들의 주재료는 자연을 상징하는 돌과 산업사회를 대표하는 강철판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는데, 흑백으로 그린 드로잉과 돌을 일요한 다양한 조각들 등 관람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미학을 엿 볼 수 있다. 

전시기간은 5월 28일까지다.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