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직장인들에겐 '직업병'이 하나씩…
[쉬운말뉴스] 직장인들에겐 '직업병'이 하나씩…
  • 휴먼에이드포스트
  • 승인 2017.01.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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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은 직업병 문제 '회사의 반성과 약속' 필요

 

 


[휴먼에이드] 컴퓨터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면 손목이나 목, 어깨가 아플 수 있어요. 이렇게 같은 일을 오래 하는 동안 생기는 병을 '직업병'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병 경험이 있다고 해요. 

직업병은 종류도 여러 가지에요. 

최근 한 드라마에서 텔런트 공유씨와 이동욱씨가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공유씨는 습관적으로 커피가 어느 회사의 커피인지 알수 있는 '상표'를 방송 화면에 가장 잘 보이도록 컵을 잡았어요. 커피 회사를 홍보하는 모델을 오래한 공유씨의 직업병이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지금 일하고 있는 직업 때문이 아니라, 옛날에 했던 일에서 직업병이 생겨서 현재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어떤 회의에서 임시로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범계라는 분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 전에 '판사'였어요. 판사는 재판에서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사람인데요.

박범계 국회의원은 이번에 청문회에서 "그만 말하세요" 대신에 "기각하겠습니다" 라는 법원에서 사용하는 말을 사용했대요. 또 "다음 질문자"라는 말 대신에 판사로 활동할 때처럼 "다음 증인"이라고 말했어요. 그전 직업인 판사로서의 직업병이 나온 것이죠. 

이렇게 행동이나 말로 나타나는 가벼운 직업병도 있지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게 만드는 무서운 직업병도 있어요.

야구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만 쉬고 매일 3시간씩 야구 경기를 하는데요. 이런 선수들은 다칠 위험이 많다고 해요. 공을 던지는 투수는 발꿈치와 어깨를 다치는 일이 많고,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 포수는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많대요. 특히 날아오는 야구공에 맞아서 다치는 야구 선수들도 있다고 해요.

큰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들도 직업병에 걸려요. 삼성전자의 LCD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직업병으로 직원들이 죽거나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병에 걸린 직원들은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이 일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더 노력하지도 않고 있고, 또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진다고 하지도 않아 문제가 되고 있어요.

한마디로 LCD반도체 사업장에서 일하다가 다치거나 죽은 직원들에게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 청문회에서 이재용이라는 삼성전자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은 "앞으로 삼성전자 사업장과 협력사까지 작업환경을 챙기겠다"고 말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또 피해 직원들에게 책임을 지지 않아 시끄러워진 LCD반도체 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실제로 이번에는 꼭 약속이 잘 지켜지길 바래요. 

 

 

 

 

 

 

 

대부분의 직장인이 다양한 직업병을 겪고 있지만. 이런 직업병을 해결하기 위한 법이나 보상 방법이 확실하지 않아 문제가 많아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관심을 갖고, 직업병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겠어요. 

 

 

 

 

 

 

[용어설명]

청문회: 우리나라 정치를 맡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아주 중요한 일에 대해 평가하고 조사하는 '큰회의'를 말해요. 회의를 할 때는 그 일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나, 그 일에 연관이 된 사람들을 불러서 솔직한 대답을 들어요. 이 회의는 모든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해요. 
 
기각: 죄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재판에서, 재판에 나온 사람이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을 했을 때'나 '이유가 없는 전혀 다른 말을 했을 때' '법에 맞지 않는 말을 했을 때' 판사가 "이 말은 재판에서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무효하다'"고 선고하는 것을 말해요. 판사가 '기각한다'고 하면 이 말은 재판에서 아무런 증거 자료도 되지 못해요.  


자원봉사 편집위원

천진희(대동세무고 1학년, 서울)
정아람(성서고 1학년, 대구) 

 

'쉬운말뉴스' 감수위원(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소속)

김영민 (지적장애, 22세, 안양)
유종한 (지적장애, 나사렛대학교 3학년, 22세, 서울)
정인태 (자폐성장애, 36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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