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식물이 아프면 '사이버식물병원'으로…
[쉬운말뉴스] 식물이 아프면 '사이버식물병원'으로…
  • 휴먼에이드포스트
  • 승인 2017.01.25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육식물·꽃나무 등 반려식물 상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휴먼에이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어떤 아저씨는 날씨가 추워져 집안으로 들여 놓은 바질나무가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꽃 가게에서 나무에 물을 자주 주지 말라고 부탁해서 시들어 가는 나무에 물을 줄 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사진을 찍어서 주변 친구들이 알려 준 '사이버식물병원' 홈페이지에 물어 보았어요.

아저씨는 '사이버식물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물을 주고 화분을 창문가로 옮겼어요. 그러자 바질나무는 다시 건강해졌어요.

최근 집을 예쁘게 꾸미기 위한 목적으로 선인장이나 오래 사는 다육식물과 같은 식물을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물이 많이 없고 비가 많이 오지 않는 날씨에서 자라는 식물을 말해요. 다육식물은 잎이 두껍고, 그 잎속에 물기를 최대한 많이 갖고 있대요.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식물마다 물 주는 방법도 다르고, 화분을 어떤 위치에 놓아야 하는지, 빛을 얼마나 보게 해야 하는지 등 관리하는 방법, 식물이 자랄 때 필요한 환경이 모두 달라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며칠 만에 병들거나 시들고 죽어버리기 쉬워요.

경기도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인 '사이버식물병원'은 식물이 아플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예요. 내가 키우는 식물이나 농작물에 문제가 생기면, 사진을 찍어서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아픈 상태를 사이버식물병원 홈페이지에 글을 적어서 물어 보면 돼요. 그러면 전문가들이 식물이 병든 이유와, 식물을 낫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어디가 아프냐에 따라 이 병원의 식물 전문가(해결사)들이 그때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약을 어떻게 주면 되는지 등을 알려주는 거예요. 

또 농사를 짓고 있는 집의 논이나 밭에서 키우는 작물의 경우에는 '농작물을 병들게 하는 곤충들(병해충)'을 없애거나 더 많아지게 하지 않기 위해 전문가가 직접 농사짓는 논이나 밭으로 방문을 해서 치료를 해주기도 해요.

사이버식물병원은 지난 8년 동안 이런 일을 1802건이나 해결하면서 아픈 식물들을 고쳐줬어요.  

특히 최근에는 반려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이버식물병원에 질문을 많이 하고 있어요. 2009년에 12건이었던 반려식물에 대한 질문 숫자가 2015년 74건, 2016년 12월14일 기준으로 92건의 반려식물에 대한 질문이 늘어났어요.

반려식물은 반려동물처럼 사람들이 집에서 아끼면서 사랑을 주고 키우는 식물을 말해요.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관상용'이라 부르는 식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식물, 보기에 예쁜 식물 등을 이르는 말이예요. 이런 반려식물을 키우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네요. 

사이버식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반려식물에 대한 질문도 늘어나고 있어요"라며 "최근 핸드폰으로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스마트 폰을 활용해서 더욱 빠르게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사이버식물병원 환자들은 더 많아질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식물에 대해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경기 사이버식물병원 사이트(www.plant119.kr)에 들어와서 간단하게 나의 이름과 전화번호와 주소 등 연락할 곳을 알려주는데 허락을 하면 돈을 주지 않아도 공짜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식물에 대해 '사이버식물병원'이 있다면, 나무에 관한 상담을 받을수 있는 '나무병원'도 있어요. 경기도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에 있는 '공립나무병원'을 찾으면 돼요. 직접 가는 것이 힘들다면 전화(031-8008-6657)나 인터넷 홈페이지(forest.gg.go.kr/com/31) 그리고 편지를 보내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용어설명]

 

 

 

 

 

다육식물: 사막이나 높은 산 등 물이 많이 없고 건조한 날씨에서 자라는 식물. 이런 데서 사는 식물은 평소에 물을 많이 빨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잎이 두꺼워요. 물기를 최대한 많이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연구사: 우리나라 공무원 중에서 연구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

 

자원봉사 편집위원

김지영(성서고등학교 1학년, 대구)


'쉬운말뉴스' 감수위원(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소 소속)

윤혜성(자폐성장애, 서대문장애인복지관 환경도우미, 27세)
임사무엘(지적장애, 강동대학교 사회복지과 재학, 24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