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우리동네 골목길 지키는 '모둠지기'
[쉬운말뉴스] 우리동네 골목길 지키는 '모둠지기'
  • 휴먼에이드포스트
  • 승인 2017.02.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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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길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미리 막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했어요

 


[휴먼에이드] 서울시는 낮과 밤 언제나 안전하고 기분좋은 골목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범죄예방디자인(CPTED, 셉테드)'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셉테드'는 '나쁜 죄를 미리 방지하는 환경을 만들자'는 말을 줄인 거예요. 환경을 다르게 바꾸어서 범죄(죄를 저지르는 일)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우리보다 발달한 국가들의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예요.

범죄는 꼼꼼하게 계획된 후에 일어나기 보다는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런 사업이 출발했어요.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무서운 길가의 경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허락을 받아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길을 밝혀주는 등을 밝은 할로겐 등으로 바꾸고, 거리 자체의 색깔도 밝은 색으로 색칠하는 방법 등이 있어요.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아파트가 아닌 집들이 많이 모여있는 단독(한 건물에 한 집이 사는 경우)·다세대주택(한 건물에 여러 집이 모여사는 집들)이 많이 모인 광진구 중곡3동의 길이 막힌 골목에 '모둠지기' 기술을 만들었어요.

이 기술은 서울시가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지역에 아름다운 그림이나 모양을 적용해 환경을 좋게 바꾸어, 범죄를 예방하는 사업의 한 종류예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막힌 골목을 둘러싼 주택들을 한 공동체 '모둠'으로 묶고, 이를 지키는 방범 기술을 '모둠지기'라고 부른데요. 

'모둠지기'는 그 마을의 입구에 설치된 △솟을 대문(자동차 앞유리에 달려있는 블랙박스 카메라, 비상부저, 경광등, LED 조명, 문안 순찰판)' △주택과 주택 사이의 담벼락에 만들어진 '사방등(동작을 느끼면 불이 환하게 켜져서 죄를 지으려는 사람에게 경고를 해요) △모둠지도 △벽면을 색칠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

 

 

 

 

 

'솟을대문'은 여러 방범 기능을 갖추고 있어요. 솟을대문의 '블랙박스 카메라'는 24시간 계속 움직여요. 움직임을 느끼면 렌즈가 깜빡거리며 촬영을 시작해요. '비상부저' 버튼은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때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경고음이 울려요.

비상신호 장치가 작동되면 LED 비상등이 함께 30초 동안 깜빡거려요. 바닥조명도 있어요. 밤에 빛을 느끼는 센서에 의해 작동하는데 바닥에 불이 켜져서 "이곳은 모둠 영역입니다"라고 알려줘요. 센서라는 것는 '분별해서 판단하는 것'을 말해요.

모둠입구에 설치된 '모둠지도'를 통해서는 '이곳이 모둠지기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막힌 길에 위치한 집의 위치와 골목길의 형태를 모둠입구에서부터 미리 알 수 있도록 했어요. 

처음 이 길을 방문한 사람들이 놀라지 않게 하고, 물건을 훔지는 일, 남의 집에 들어가는 침입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어요. 

 

 

 

 

 

'동서남북의 모든 곳을 비춘다'는 뜻을 가진 네모 반듯한 등인 '사방등'은 담벼락이 낮아서 집으로 들어가기 쉬운 집과 집 사이의 담장 위에 설치했어요.

움직임을 느꼈을 때 하얀색 조명은 켜지고, 빨간색 조명은 깜빡깜빡이는 걸 반복해서 흉기로 위협해 물건을 빼앗는 나쁜 사람들이나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의 범죄를 일으킬 마음을 줄여줘요. 미리 죄를 짓지 못하게 방지하는 역할을 해 준대요.

하지만 이런 많은 방법들로 범죄를 막으려고 하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나쁜 사람들이 발견되는 것이예요. 그러려면 '저 사람이 우리 동네 사람이다' 를 잘 판단해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살고 있는 옆집이나 앞집 등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지난 2012년부터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의 사례를 책으로 만들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전국의 다양한 도시들이 범죄예방 디자인에 대해 이해하고 쉽게 적용시키고,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자원봉사 편집위원

김재현(안동고등학교 1학년 / 경북 안동)  

 

'쉬운말뉴스' 감수위원(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소 소속)

윤혜성(자폐성장애 / 서대문장애인복지관 환경도우미 / 27세)
정인태(자폐성장애 / 36세 / 서울)
엄사무엘(지적장애 / 강동대학교 사회복지과 재학 /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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