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위험으로 차량통제 한 게 아니라구요?"
"눈길위험으로 차량통제 한 게 아니라구요?"
  • 김민진 수습기자
  • 승인 2018.03.10 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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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출입 통제의 추억만 가득" 평창패럴림픽 개막식 오는 길

[휴먼에이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점화가 진행됐다. 이번 패럴림픽은 지난 1988년 서울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패럴림픽에는 49개의 나라에서 570명이 출전한다.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 패럴림픽. 휴먼에이드포스트는 소속 수습기자들과 함께 이모저모 개막식을 살폈다. 패럴림픽은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사진과 함께 포토뉴스 기사들은 휴먼에이드포스트 일반기자단과,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직무교육을 마치고 활동중인 수습기자들의 시선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와 눈, 눈, 눈, 통제, 통제, 통제!!!" 

"돌아가세요. 죄송합니다. 이 길은 출입통제 중입니다" 

패럴림픽 개막식으로 향하는 길은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정말 도로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앞이 안보이는 안개 가득한 날씨도 개막식을 향하는 발걸음을 느리게 하는 큰 이유였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찍었지만 차량 통제를 하는 안내원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환승버스 주차장은 정말 넓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환승버스를 타러 가려니까 정말 막막했습니다. 사설 관광버스 주차장은 주차장 정 중앙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관람객이 타야 하는 환승버스 주차장은 주차장을 가로질러 십분여를 걸어가야 버스가 보였습니다. 

 

"출입통제를 한 이유가 눈길 때문이 아니고, VIP 때문이라던데?" 

버스안에서 들은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오늘처럼 원망스럽게 들린 적은 없었을 겁니다. 안전을 위해 통제한게 아니었다는 슬픈현실. 30분 거리를 두시간 돌아와서 앉은 개막식 의자에서 본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오늘따라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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