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부 31쌍의 '특별한 결혼식'
장애인 부부 31쌍의 '특별한 결혼식'
  • 김훈경 기자
  • 승인 2018.05.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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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장애인 합동결혼식 개최…2000년부터 380쌍 '화촉'
장애인 합동결혼식 현장 사진. ⓒ 충청남도청
장애인 합동결혼식 현장 사진. ⓒ 충청남도청

[휴먼에이드] 제19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30일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과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3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 주최로 열린 이날 합동결혼식에서는 그동안 어려운 생활 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 31쌍이 화촉을 밝히며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합동결혼식은 △신랑·신부 입장 △감사패 전달 △혼인서약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남궁영 권한대행은 각 부부에게 꽃을 달아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남궁영 권한대행은 장애인 부부들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어려운 역경을 따뜻한 부부애로 극복하며 살아 온 것처럼, 앞날에도 항상 따뜻한 햇살이 비춰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특히 지역 각계각층이 장애인 부부들의 앞날을 축복하며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합동결혼식 비용을 지원해 온 도원이엔씨는 이번에도 신랑·신부 예물과 제주도 2박 3일 신혼여행 경비 등 합동결혼식 행사비 일체를 후원했다.

특히 도원이엔씨 성우종 대표이사는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지정 기탁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또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전자레인지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시·군지회장은 이불 세트 △바른정형외과는 구급함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는 쌀을 후원했다.

이와 함께 행사지원은 △공주경찰서가 행사장 교통 안내 △한국SGI 백합합창단은 축가 △계룡대 육군의장대는 예도 △공주대 자원봉사센터는 신랑·신부 들러리 △공주시자원봉사센터는 안내와 식사봉사 등을 맡았다.

한편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결혼식을 미뤄 온 장애인 부부에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장애인의 사회 적응과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총 380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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