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소득 작목 '아열대 채소' 한자리에 모였다
신 소득 작목 '아열대 채소' 한자리에 모였다
  • 김훈경 기자
  • 승인 2018.06.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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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농업기술원, 아열대 작물 보급 박차…27일 현장평가회 개최
파파야 착과 사진. ⓒ 충청남도
파파야 착과 사진. ⓒ 충청남도

[휴먼에이드]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도내에 적합한 신 소득 아열대 작물 발굴·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채소 농가들은 신 소득 작목으로 아열대 채소 재배를 원하지만, 재배나 판매 등 정보 부족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5년부터 기술원 내에 아열대 채소 전시포를 마련, 매년 5∼10월 6개월 간 운영 중이다.

올해 이 전시포에서는 △오크라 △여주 △차요테 △몰로키아 △파파야 등 32개 아열대 채소를 대상으로 재배 기술 및 활용 방법 연구 등을 위한 시범 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왕가의 채소'로 불리는 몰로키아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물섬유 등이 풍부하며, 특히 베타카로틴 함유량은 시금치의 3.2배, 당근의 1.9배에 달하며, 칼슘은 시금치의 4.7배나 된다.
악어처럼 생겨 '악어배'라고 불리고, 부처님 손과 닮았다고 해서 '불수과'로도 불리는 '차요테'는 비타민C와 칼륨, 미네랄 등이 풍부한 채소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오크라는 무기질과 비타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오크라 열매에 들어 있는 끈적끈적한 '뮤신(Mucin)' 성분은 몸 속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와 아토피 개선에 효과가 있다.

'파파야'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맛 본 뒤 '천사의 열매'로 극찬한 것으로 유명한 채소로, 비타민 C의 경우 오렌지의 7배에 달하고, 칼슘은 우유의 4배, 마그네슘은 달걀의 36배에 달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들 아열대 채소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도내에 적합한 품종을 선정해 농가에 보급, 특화단지로 구축해 나아갈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이중원 연구사는 "충남은 오는 2050년 기온이 3.2℃ 상승해 내륙 일부를 뺀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식물 성장 가능 기간은 258일에서 2040년대 288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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