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전시관에서 만난 예술작품
대형병원 전시관에서 만난 예술작품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8.07.09 0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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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이상현의 '조선처녀의 꿈'을 만나다
=박마틴 기자

[휴먼에이드] 지난 6월28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대기 시간이 길어 기다리던 중 3층 전시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상현 사진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는 독일 베를린 대학 출신으로 역사적 내용을 담은 과거의 흑백사진이나 한국의 전통 작품 위에 상상의 이미지를 더해 재구성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특히 조선시대 역사에 관심이 많아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시켜 표현하는 작품이 많은데요, '조선처녀의 꿈'이 제목인 이 작품은 1920년대 평양 기생 교습소에서 서양 댄스를 추는 장면을 찍은 엽서 위에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작품입니다.

서양 문물이 홍수같이 밀려오던 그 때에 낡은 조선을 버리고 새 문물을 배우려는 열망이 지금이랑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명품백의 로고가 그녀의 꿈을 대신하고 있는것 같아요.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그 시대의 꿈이 현재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대형병원에는 전시관이 거의 다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루하게 기다리는 시간 대신 이렇게 잠시나마 예술작품을 만나봄으로써 지친 환자나 그 가족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려는 목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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