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 '장애가 있다(DISABLED)'는 뜻의 단어를 '이것은 가능하다(THISABLED)'는 긍정적인 의미로 바꿔보자!
지난 7월17일 디스에이블드 사무실에서 자신을 'This Abled, 도전, 새로움' 3가지 키워드로 소개한 김현일 대표를 만났다.
디스에이블드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자 "예전에 윗집에 발달장애인 피아니스트를 보고 발달장애인들도 예술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우연히 대학로 발달장애인 작품 전시회장에서 그림을 보게 되었다. 작품이 정말 좋았지만 사람이 오지 않았다. 이런 좋은 그림이 외면을 받는 게 아쉬워서 내가 직접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맨 처음에는 예술가를 섭외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예술가 장애인 미술 대전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온종일 기다려서 작가분과 그 부모님을 만나 어렵게 섭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처음 도전해 보는 분야인데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업종도 아니라 인력 문제, 비용 문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발달장애인들에게 그림, 종이, 컵 받침, 쪽지 등의 다양한 선물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평소 그림을 좋아하는데,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에는 독특한 감성을 토대로 특별한 색감을 지닌 것은 물론 작품마다 스토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신비함이 있다"고 말하며 소속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디스에이블드만의 특징으로는 "작가들에게 강요가 없고, 작가들이 그만하고 싶으면 중도에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디스에이블드의 모습에 대한 물음에는 "미술에만 한정짓지 않고 음악, 조각 부분 등 종합 예술 에이전시의 모습을 꿈 꾼다"고 말했다.
한편, 디스에이블드는 창업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전시회 △이스라엘 대사관 해외 진출 △휴대폰 케이스 판매 △보조 배터리 판매 등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