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대한제국 외국 공사 접견례가 열렸어요"
"덕수궁에서 대한제국 외국 공사 접견례가 열렸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8.09.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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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재현행사에 가보니...
대한제국 황제가 주한미국 공사 알렌을 접견하고 있어요. ⓒ 박마틴 기자
접견이 끝난 후 연희에서는 검무가 공연되고 있어요. ⓒ 박마틴 기자

[휴먼에이드] 지난 9월15일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이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의 외교 사절단들과 접견하던 순간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어요.

'근대'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1897년 고종은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로 즉위한 뒤 세계 여러 나라들과 동등한 외교를 펼침으로써 자주독립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가 강했어요.

100여명의 관람객이 고종이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세운 '한성 외국어학교' 학생이 되어 그 시대 상황을 알려주는 영상을 시청하고, TV의 유명 역사해설가의 설명을 들었어요.

이후 황금색 용포를 입은 광무황제가 자신의 나라 상징 문양이 들어간 대례복을 입고 참석한 4개국 외국 공사를 접견하는 행사를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20년전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점점 쇠락해 가는 우리나라의 무기력한 마지막 왕이 아닌 세계 열강들 사이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왕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고,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뜻깊은 행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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