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직장여성아파트의 처음과 끝에서 만난 두 여자의 이야기
인천직장여성아파트의 처음과 끝에서 만난 두 여자의 이야기
  • 박마틴 수습기자
  • 승인 2018.12.1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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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뮤지컬 '두 여자의 집: 인천 아파트를 기억하며'
조개를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모양의 송도 트라이보울 외관이에요. ⓒ 박마틴 수습기자
'두 여자의 집' 공연 포스터를 모아놓았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3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두 여자가 만났어요. ⓒ 박마틴 수습기자

[휴먼에이드] 우주선 같은 독특한 외형으로 인천 송도의 랜드마크가 된 '트라이보울'은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이곳은 미래지향적 건축디자인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고, 다양한 예술공연과 전시 등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 공간에서 판소리 2인극, '두 여자의 집: 인천 아파트를 기억하며'가 열리고 있어 지난 12월9일 다녀왔습니다.

공연은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우리 전통 판소리로 풀어내는 판소리 뮤지컬입니다. 새로운 장르를 접하게 되어 무척 신선했고, 국악 4중주의 라이브 연주가 자연스럽게 극의 몰입을 도와주었습니다.
 
노효신 작가의 이 이야기는 2018년 10월, 철거를 앞둔 인천 부평에 있는 직장여성아파트에서 시작됩니다.

극은 마지막 퇴거자인 대필작가와 30년전 이 아파트에 입주하여 꿈에 부푼 여공이 30년의 시간차를 뛰어넘어 한 공간에서 만나 서로의 꿈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잘 공감할 수 있었을 뿐만아니라, 30여년이 흘러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 역시 팍팍한 삶이 3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편안히 쉴 공간 하나 갖지 못한 채 꿈을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뼈아프게 보여주고 있는 공연이었어요. 

 

 


* 현재 박마틴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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