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엔 역시 오곡밥이지~"
"정월대보름엔 역시 오곡밥이지~"
  • 박희남 기자
  • 승인 2019.02.19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해 건강지키는 오곡밥, 효능과 유래는?
오곡밥. ⓒ 농촌진흥청
오곡밥. ⓒ 농촌진흥청


[휴먼에이드] 올해도 어김없이 정월대보름이 찾아왔다. 정월대보름은 달을 보며 한 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로,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 '오곡밥'을 반드시 챙겨 먹는다.

그렇다면 왜 정월대보름날에는 오곡밥을 먹을까?

'삼국유사'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속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 신라 소지왕은 역모를 알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해마다 음력 1월15일 귀한 재료를 넣은 약식을 지어 제사를 지냈는데, 잣이나 대추와 같은 귀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서민들은 오곡밥을 대신 지어 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다.

또 오곡밥은 성이 다른 세 사람이 나눠 먹어야 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셋 이상의 씨족들이 오곡밥을 나눠 먹으며 화합하고 산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곡밥은 대게 찹쌀과 차조, 찰수수, 찰기장, 붉은 팥, 검은 콩을 넣어 짓기 때문에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보기 좋을 뿐만 아닐라 색깔별로 갖는 건강기능성도 다양하다.

먼저 하얀찹쌀의 경우 성질이 따듯해 소화가 잘되는 것을 도와주며 노란 조와 기장에는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붉은 팥과 검은 콩은 눈을 건강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 있다. 갈색 수수에는 폴리페놀 함량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혈당을 조절해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정원대보름 풍습으로 부스럼을 막고 건강한 치아를 위해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깨기'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건강한 혈관 유지를 돕는 땅콩 '케이올', '신팔광'을 추천한다.

농촌진흥척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곽도연 과장은 "오곡밥과 부럼은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수 있는 건강식품"이라며 "우리 잡곡을 활용하면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