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정수장 시설을 활용한 한국 최초 재활용 생태공원이에요
[휴먼에이드] 서울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한강에 있는 섬 '선유도'를 만날 수 있어요.
선유도는 신선이 노니는 섬이란 뜻으로 북한산, 남산을 품은 아름다운 한강 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에요.
이곳은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었어요.
폐쇄된 뒤 산업화의 증거물인 정수장 시설을 없애지 않고 재활용해 물을 주제로한 공원으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 환경생태공원이에요.
'수질정화원'은 약품침전지를 재활용한 곳으로 계단식 수조를 거쳐 물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녹색기둥의 정원'은 정수된 물을 담아두던 곳의 지붕을 없애고 남아있는 콘크리트 기둥에 나무를 심어 만든 정원이에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어요.
녹슨 송수관과 물탱크를 재활용해 만든 '환경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어요.
선유도 공원은 오래된 구조물의 바랜 색깔과 졸졸 흐르는 수로를 타고 자라나는 식물들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독특한 공원이에요.
한강의 자연과 생태를 살려 시민들에게 되돌려준 좋은 본보기로 남을 것 같아요. 밤 12시까지 개방한다고 하니 다가올 더위를 피할 장소로도 괜찮겠어요.
* 현재 박마틴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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