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원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보았어요
도심공원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보았어요
  • 박마틴 기자
  • 승인 2019.07.03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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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습지원에서 반딧불이 서식지를 개방했어요
인천대공원 습지원이 1년중 10일만 개방되어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 박마틴 기자
관람 시 주의사항이 적혀있어요. ⓒ 박마틴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참 있다 보면 반딧불이의 불빛이 반짝여요. ⓒ Photo by toan phan on Unsplash

[휴먼에이드포스트]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한 무주나 제주까지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가까운 도심공원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려 6월21일 다녀왔어요.

인천대공원에 있는 반딧불이 서식지는 2007년부터 생물종복원지로 지정돼 복원사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2016년부터 매년 6월에 10일간 개방하게 되었어요.
도심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여서 작년의 경우 12000명이 다녀갔다고 해요.

이곳 반디불이는 애반딧불이로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르는 종이에요.
반딧불이는 대표적 환경지표 곤충으로 청정지역에만 서식하기 때문에 좀처럼 보기 힘들게 되었고 개체 수도 적어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어요.

도시에서는 반딧불이를 쉽게 볼 수 없고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대체로 반딧불이는 어렸을 때 동화책이나 이야기로만 듣고 사진이나 tv 등에서 보게 돼요.

1년 중 300일 이상을 물속에서 지내다 5월에 땅에 올라와 번데기 상태로 있다가 6월에 10일 정도 번식 활동을 하다 죽는다고 해요.
주로 빛이 없는 밤늦은 시간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저녁 8시4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었어요.
평소에 보기 어려운 반딧불이 서식지 개방소식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했어요.

차이는 다소 있지만 대략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줄을 지어 입장할 수 있었어요.
불빛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칠흑 같은 어두운 곳에서 반딧불이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물가주변을 가만히 집중해서 관찰하니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몸에서 자체적으로 빛이 나는 게 신기하기만 하고 신비한 초록빛이 마치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어요.

예전엔 개똥처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 개똥벌레라고 부르던 반딧불이는 지금은 환경오염 때문에 거의 사라졌는데 가까운 도심공원에서 이렇게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어요.
또한 반딧불이의 복원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이 갔어요.

앞으로 더욱 환경을 지키고 깨끗하게 유지해서 아름다운 반딧불이가 예전처럼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 되었으면 해요.

 

* 현재 박마틴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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