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만난 '강릉단오제'와 '줄타기' 공연
한가위에 만난 '강릉단오제'와 '줄타기' 공연
  • 박마틴 기자
  • 승인 2019.09.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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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전통 공연예술이에요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곳곳에서 9월 한달간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란 주제로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전통공연예술이 주말마다 펼쳐지고 있어요.

지난 9월15일 추석 한가위 연휴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축제인 강릉단오제와 영화 '왕의 남자'의 소재가 되었던 줄타기 공연이 있어 다녀왔어요.

유네스코는 전 세계에 전해 내려오는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해 117개국 429건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아리랑을 비롯한 총 20건이 등재되어 있고 강릉단오제는 2005년, 줄타기는 2011년에 등재된 소중한 우리 무형문화유산이에요.

강릉단오제에서 무당이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굿을 지내는 모습이에요. ⓒ 박마틴 기자
관노가면극은 관가에서 일하던 노비들이 대사 없이 가면을 쓰고 양반을 조롱하는 내용이에요. ⓒ 박마틴 기자

강릉단오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에도 소멸되지 않고 1000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축제예요. 먼저 음력 5월5일에 대관령 산신에게 산길 안전과 풍년 및 풍어를 기원하는 무당의 단오굿이 공연되었어요. 이어서 관가에서 일하던 노비들이 가면을 쓰고 양반을 조롱하는 관노가면극이 관람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어요.

얼음 위를 걷는 듯 줄광대가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어요. ⓒ 박마틴 기자
얼음 위를 걷는 듯 줄광대가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어요. ⓒ 박마틴 기자

 

남사당패들의 장단에 맞춰 풍자와 익살이 넘치는 가면극을 공연하고 있어요. ⓒ 박마틴 기자

줄타기는 얼음 위를 걷는 듯 위험하다 하여 붙여진 줄광대 '어름산이'가 펼치는 외줄타기 공연이에요. 부채를 들고 줄 위에서 뛰기, 앉기, 180도 돌기 등 점점 어려운 여러 가지 묘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어 큰 환호를 받았어요.

우리나라 최대 명절 추석연휴를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즐기러 왔어요.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가 되는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듣고, 느껴보니 그 가치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어요.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유산으로 오래오래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현재 박마틴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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