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풀과 나무가 병을 치료하는 약재라니 신기해요
자연의 풀과 나무가 병을 치료하는 약재라니 신기해요
  • 김종현 수습기자
  • 승인 2020.02.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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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박물관’에서 열린 ‘세계의 약초 특별전’

 

허준박물관 입구예요. ⓒ 김종현 수습기자
허준박물관 입구예요. ⓒ 김종현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월28일 허준박물관(서울 가양동)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의 약초 특별전’(3월15일까지)에 다녀왔어요.

허준박물관은 허준 선생과 한의학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곳이에요. 허준 선생은 조선시대 의관(내의원에 속하여 의술에 종사하던 벼슬아치)을 지낸 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동의보감>을 지으셨어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의보감)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 김종현 수습기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의보감>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 김종현 수습기자

허준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물은 <동의보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설명과 조형물이에요. 박물관 벽에 크게 새겨진 <동의보감>의 글들을 보니 세계기록유산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또한 허준 선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허준 기념실’에서는 한의학이 세계 의학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과정과 <동의보감>을 통해 우리나라 한의학 서적과 한의학 이론의 발달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요.

박물관 벽에 새겨진 (동의보감). ⓒ 김종현 수습기자
박물관 벽에 새겨진 <동의보감>. ⓒ 김종현 수습기자
내의원과 한의원을 재현한 전시물이에요. ⓒ 김종현 수습기자
내의원과 한의원을 재현한 전시물이에요. ⓒ 김종현 수습기자

허준 선생님의 대표 유물인 동인도(침구학을 배우는 데 쓰는 인체도), 침, 침통, 휴대용 갈돌 및 갈판(연석), 각종 약연(약재를 갈아 가루로 만드는 기구), 무쇠 약절구, 약작두, 약장, 청동 약숟가락, 약저울, 토기 약탕기, 약화로, 약따르개, 약소반, 놋쇠 타구(가래나 침을 뱉는 그릇) 등 옛날에 사용했던 여러 가지 의료기기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내의원과 한의원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도 눈에 띄었어요. 내의원은 궁궐 내에 있는 왕과 가족을 진료하던 병원이고, 한의원은 일반 백성들이 이용하던 민간 의료기관이라고 해요. 또 오늘날의 국립의료원 같은 역할을 했던 ‘혜민서’라는 곳도 있었다고 해요.

세계의 약초가 전시되어 있어요. ⓒ 김종현 수습기자
세계의 약초가 전시되어 있어요. ⓒ 김종현 수습기자

우리의 한의학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실’에서 망진법(얼굴과 색조와 명도 변화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 맥진법(맥박의 수나 강약으로 병세를 진단하는 방법), 사상체질 알아보기, 혈자리 체험, 인체 장기 맞히기 등의 체험을 해볼 수도 있어요.

‘약초 약재실’에는 <동의보감>에서 사용하고 있는 5가지 중요한 약재를 중심으로 주요 약초를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플 때 치료하는 약들이 우리가 먹는 밥과 과일들, 그리고 주변의 풀과 나무라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우리의 전통 의료기와 약제를 통해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알아보고, 환자의 고통을 치료하던 선인들의 숨결과 온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 현재 김종현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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