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서대문구 대현동 '박스퀘어'에 있는 비건식당 '베지베어'에 다녀왔어요. '비건'이란 '엄격한 채식주의자'라는 뜻이라고 해요.
이곳의 공동대표 고다현, 민성주, 조은하 씨는 모두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재학중인 사회초년생들이에요. 식당을 차리기 어려웠을 텐데 벌써 젊은 사장이 되어 각자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멋져 보였어요.
다음은 공동대표들과 인터뷰한 내용이에요.
◆ 베지베어라는 식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희가 처음에 식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비거니즘' 메시지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어요. 저희는 육식을 피하고 채소나 식물만 먹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것은 환경보호, 동물보호와 연관되어 있어요. 그래서 '채식주의를 대학가에 확산시켜보자'라는 취지를 가지고 식당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 처음에 식당을 차리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을 텐데 어떤 노력을 했나요?
◇ 이 식당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메뉴를 정하는 게 중요했어요. 그래서 모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님과 저희 사업 창업팀이 함께 한 달 동안 실습을 하면서 연구를 했어요. 실제로 교수님과 조리를 해보면서 지금 판매중인 최종 메뉴 '비건덮밥'이 완성되었습니다.
◆ 실습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 사실 그때는 학기 중이어서 우리 모두가 학교 공부와 실습을 병행해야 했어요.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을 텐데도 다같이 '으쌰으쌰' 해서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식당 메뉴를 더 추가할 생각은 없나요? 또는 개발 중인 메뉴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현재는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치즈를 넣은 피자를 개발했고요. 앞으로 개발하려고 하는 메뉴는 여름철에 맞춰서 시원한 메뉴나 비빔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음식을 만들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 맛을 잡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심심한 맛을 좋아하는데, 여러 손님들한테 테스트해봤을 때 '맛이 없다'거나 '이런 음식을 굳이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나' 하는 피드백을 받으면 좀 고민되었어요. 실제로 판매를 해야 하는 상품이니까요. 맛있는 맛을 잡기가 조금 어려워요.
◆ 이곳 신촌점 말고 다른 체인점을 낼 생각도 있으신가요?
◇ 저희가 여기서 좀 더 돈을 모아서 체인점을 낼 수 있다면 내고 싶습니다.
◆ 세 사람이 공동대표로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서로 팀워크가 잘 맞는 편인가요?
◇ 네. 정말 잘 맞는 편이에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맡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세 명의 합(合)의 잘 맞아서 조화롭게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주고 잘하는 부분은 스스로 역량을 키워서 할 수 있게끔 운영해가고 있습니다.
◆ 점심식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내 밝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성공하는 식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 윤진희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