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남침했던 곳이 '평화문화진지'로 거듭났어요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남침했던 곳이 '평화문화진지'로 거듭났어요
  • 박마틴 기자
  • 승인 2020.06.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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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픈 역사를 보존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이에요

[휴먼에이드포스트]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에요.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예요.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평화문화진지'를 6월12일 방문했어요.

'평화문화진지'는 서울 도봉산역 가까이에 있어요.

1950년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워 이곳을 거쳐 서울을 점령합니다. 이후 북한군의 재침에 대비해 군사시설인 대전차방호시설을 만들었고 세월이 흘러 그곳에 시민아파트가 세워졌어요. 이 아파트도 노후화로 철거되고 흉물스럽게 방치된 대전차방호시설을 리모델링해서 2017년 10월 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관하게 되었지요.

세련된 목조건축물로 지어진 '평화문화진지'와 뛰어난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 박마틴 기자

이곳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제일 먼저 그림같은 도봉산이 펼쳐진 전망대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붙여진 플래카드에 적힌 '기억·함께·평화'란 문구와 그 밑에 전시된 전쟁의 상징인 전차가 인상적이었어요.

베를린시에서 기증한 '베를린 장벽' 세점이 세워져 있어요. ⓒ 박마틴 기자

냉전시대 독일을 동서로 나누었던 '베를린 장벽'이 1989년 시민의 손으로 허물어지고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 되었어요.
이곳에는 베를린시가 기증한 세점의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휴전선이 없어지고 남북이 하나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했어요.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구헌주'의 '철마는 달린다' 작품이에요. ⓒ 박마틴 기자

2019 서울평화문화축제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구헌주'의 작품 '철마는 달린다'가 전시돼 있어요. 끊어진 철로를 힘차게 달리는 기차처럼 남한에서 북한까지 쉼없이 이어지기를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코로나19로 휴관하여 대전차방호시설의 흔적을 볼 수 없었고 또한 공연, 세미나, 전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중지되어 아쉬움이 남았어요. 여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면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습니다.

 

* 현재 빅마틴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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